"사망한 환자와 촬영" 38명 살해 간호사 사진

2014-11-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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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ansa.it] 환자에게 독극물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탈리아 간

[이하 사진=ansa.it]

환자에게 독극물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탈리아 간호사가 찍은 엽기적인 사진이 공개됐다.

이탈리아 매체 'ANSA'는 간호사 다니엘라 포지알리(Daniela Poggiali·42)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 옆에서 즐거운 듯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포지알리는 지난달 환자 38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에서 사형수에게 쓰이는 독극물 칼륨을 환자에게 투여한 혐의다.

포지알리가 밝힌 범행 동기가 "환자가 짜증 나게 했다. 아니면 그 가족들이 요구 사항이 많았다"여서 국제적 비난을 사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포지알리는 눈을 감은 채 입을 벌리고 있는 환자 곁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거나 환자 얼굴을 모방하며 놀리는 등 일반인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동료 간호사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포지알리 변호인은 "사진이 찍혔을 때 환자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진을 촬영한 간호사가 "(촬영)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동료 간호사는 경찰 조사에서 "포지알리에게 저항할 용기가 없었다. 그는 보복심리가 강했고 단순히 다음 근무조를 고생시키기 위해 환자들에게 설사약을 투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진이 공개된 후 포지알리와 동료 간호사 모두 병원에서 해고됐다.

포지알리 범행은 지난달 일상적인 질병으로 입원한 로사 칼데로니(Rosa Calderoni·78) 환자가 칼륨을 주입받고 사망하며 알려졌다.

이후 경찰 수사로 포지알리가 돌봤던 86명 환자 중 38명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사실이 밝혀졌다.

포지알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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