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고 문자 보낸 '노크 귀순' 중위 안전하다"

2014-11-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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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산 씨 페이스북] 자살을 예고했던 북한군 중위 출신 탈북자 이철호 씨가 무사하다는

[정성산 씨 페이스북]

자살을 예고했던 북한군 중위 출신 탈북자 이철호 씨가 무사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 오후 탈북자 출신 영화감독 정성산 씨는 페이스북에 이 소식을 알리며 “극단적인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려 했던 이철호 중위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평택경찰서 형사들과 소방안전요원들에 의해 구출됐다. 현재 안전하게 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씨는 27일 밤 “한국에 와서 많은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힘들었다. 오늘 비록 목숨을 끊지만 통일의 이념은 뜨거웠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정 감독에게 보냈었다.

'귀순한 전 북한군 중위 자살 예고 추정 문자'

정 감독은 이 씨가 취직을 해도 잦은 방송출연으로 회사에서 잘리기 일쑤였고 방송출연료 또한 너무 낮아 두 아이의 아빠로, 남편으로서 무능함을 느끼고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 감독은 "이철호 중위를 살린 모든분들께 감사린다"며 이 씨를 돕겠다고 약속한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씨는 북한 보위사령부 장교 출신 귀순자로 지난 2008년 4월 경기도 파주 지역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의 당사자다.

정성산 감독이 올린 글 전문이다.

이철호중위가 극단적 결심을 하게된 동기는 억장이무너져 내리는 가슴아픔(이철호중위 탈북후 가족들 정치범수용소수감), 그럼에도 북괴를 괴멸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방송을 했지만 돌아오는건 쥐꼬리만한 출연료, 취직을 해도 잦은 방송출연으로 회사에서 잘리기 일수였고 게다가 두아이의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더 좋은것을 못해주는 아픔이 너무나 컷다고합니다.

아무리 북괴섬멸과 북진통일의 전사처럼 달려가도 통장은 항상 마이너스였고 급기야 가정파탄의 직전, 이철호중위는 통장에 마지막 남은 500만원을 아내에게 맡기고 극단적결심을 하게되었답니다. 북괴를 쳐부수고 북한동포를 구원하는 노력의 댓가가 돈못버는 아빠가 된다는것, 무능한 남편으로 살아야 한다는것을 이철호중위는 깨달은것이겠지요.

오늘새벽 극단적인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려던 찰나 하늘의 천사들이 나타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은밀하게 매복해있던 평택경찰서 형사분들과 경찰분들,소방안전요원분들께서 이철호중위를 구출하셨습니다.

현재 이철호중위는 안전하게 잘있습니다. 저도 오전부터 지금까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철호중위를 살린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이철호중위 자녀들의 양육비를 도와주시겠다고 하신 러시아 김회장님께 감사드리고 아침부터 애써주신 국회의원 조명철의원님, 후원해주신 강명도교수님 박상학대표, 안찬일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신 평택경찰서 서장님과 전체 경찰관여러분들께 큰절을 드립니다.

http://www.ggpolice.go.kr/pt/

저희 탈북민들은 더 열심히 대한민국을 위해 자유북진통일을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경찰서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보라우 리철호중위동무 몸좀 추스린다음에 객기를 부린 동무의 아가리 강냉이 서너개 박살날 준비하라우! 쌍간나새끼 십년감수했구만!

(사진은 7월 mbn앞에서)

일전에 이철호중위가 제게 물었습니다 <감독님 북한해방을 위해서 종북척결을 위해서 열심히하면 나라에서 포상같은거 안줍니까?> 제가 대답했습니다 <신용불량자칭호를 주지>

그래도 우린갑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