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으로 들통난 소니픽쳐스 회장의 '오바마 뒷담화'

2014-12-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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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해킹을 당한 소니 픽쳐스 경영진이 앤젤리나 졸리에 이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연합뉴스]

해킹을 당한 소니 픽쳐스 경영진이 앤젤리나 졸리에 이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뒷담화한 사실이 알려져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즈피드는 에이미 파스칼 소니 픽쳐스 공동회장과 유명 제작자 스콧 루딘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메일에는 파스칼이 오바마의 선거자금 모금 조찬 회동을 앞두고 루딘과 대화를 나눈 내용이 담겨있었다.

파스칼은 루딘에게 "이 빌어먹을 조찬에서 대통령한테 뭘 물어보지? 장고(분노의 추적자)를 좋아하냐고 물어볼까?"라고 물었다.

이에 루딘이 "노예 12년"이 어떠냐고 답하자 파스칼은 "아니면 버틀러나 싱크 라이크 어 맨"이라고 조롱했다. 두 사람이 언급한 영화는 모두 흑인이 주인공인 영화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파스칼은 "내가 스콧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은 둔감하고 부적절했다"며 "사적인 대화이긴 하지만,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루딘도 "급하게 농담 삼아 쓴 것이지만 하나도 우습지 않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미국에서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를 건드려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사람은 앤젤리나 졸리를 두고 "실력 없는 싸가지", "얼굴마담"이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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