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에 붙은 후 여친의 통금시간이 사라졌다"

2014-12-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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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티즈] 고시에 합격한 후 주변 사람들의 달라진 태도에 회의감을 느끼게 됐다는 한 네

 
[베스티즈]

 

고시에 합격한 후 주변 사람들의 달라진 태도에 회의감을 느끼게 됐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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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최근 한 대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으로 '베스티즈'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주목받고 있다.

글쓴이는 "고시를 붙고 나서 변한 것들이 많이 있다"며 "연락 안 하다가 친한 척하는 과 후배들 동창들 이런 건 둘째로 친다. 이해한다. 그런 게 원래 세상이다. 나쁘다고만 볼 수도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사랑에서만큼은 그런 게 없다고 배웠다. 사랑이 아름답다고 노래하던 수많은 문학 작품들은 거짓말이었던가"라며 "아버지가 매우 엄하셔서 통금시간이 있다며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여자친구. 지금은 다른 아버지 밑에서 사나보다. 성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애가 이젠 먼저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친구 있다는 티도 안내며 언제든 다른 사람이 접근하면 갈아탈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대놓고 공개적으로 떠벌리며 나의 앞길을 잡으려 굳히기에 들어간다"며 "합격 전에는 알지도 못 했던 여자친구 친구들이 친했던 것 마냥 데려가라 결혼하라 압박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나는 내 상황이 변하든 변하지 않든 같게 대하려고 했는데 부담스러운 정도로 태세 변경된 여자친구의 모습에 회의감이 든다"며 "모든 사회생활이 그렇듯 사랑 역시 갑을, 주종, 상하관계가 존재하며 물질적 기반위에 형성되는 감정이었던 것이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독하게 살아야겠다. 확실하게 즐기거나 넙죽거리거나"라며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배신당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건 나 자신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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