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된 'TV 퀴즈 프로그램' 6가지

2014-12-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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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방송 영상 캡처] 필자는 학창시절 아버지와 TV 앞에

[KBS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방송 영상 캡처]

필자는 학창시절 아버지와 TV 앞에 앉아 '퀴즈 프로그램'을 즐겨 본 기억이 있다.

퀴즈 정답을 맞추고 "내가 이 정도는 쉽게 풀지"라며 기뻐하셨던 당시 아버지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버지와 퀴즈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몰랐던 사실도 배울 수 있었고, 부자지간에 돈독한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지금은 '애아빠'가 됐고, 어린 아들이 빨리 자라 함께 퀴즈 프로그램을 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추억이 된 과거 'TV 퀴즈 프로그램' 6가지를 꼽아봤다.

우리나라 대표 퀴즈 프로그램인 MBC '장학 퀴즈'는 지난 1997년부터 EBS에서 계속 방송되고 있어 이 스토리에서는 제외했다.

1. KBS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이하 영상=유튜브]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우와~ 우와~ 우와~"

목도리 도마뱀이 등장하는 '오프닝송'으로 더 유명했던 퀴즈 프로그램이다. 동물과 자연에 대한 퀴즈를 풀었다.

이계진, 손범수, 김병찬, 신영일 씨 등 당시 KBS 대표 아나운서들이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손범수 아나운서 동물 목소리 흉내를 실감나게 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 1984년부터 2004년까지 방송됐다.

2. MBC '생방송 퀴즈가 좋다'

방송인 임성훈 씨의 '센스 있는' 진행이 돋보였던 프로그램이다.

생방송에 일반인이 출연해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단계별로 상금이 정해져 단계가 올라갈 수록 받을 수 있는 상금도 늘어났다.

특히 다양한 '찬스'로 재미를 돋우었다.

출연자가 시청자들이 ARS로 선택한 정답을 참고하는 'ARS 찬스',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답을 물어보는 '전화 찬스', 인터넷으로 정답을 찾아보는 '인터넷 찬스' 등이 있었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방송됐다.

3. SBS '알뜰살림 장만 퀴즈'

당시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퀴즈 프로그램이었다. 개그맨 김학래 씨, 개그우먼 임미숙 씨 부부가 진행을 했다.

방송에 출연한 주부들은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버저를 눌러 정답을 맞췄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살림들이 상품으로 걸렸다. 이에 주부들 사이에서 상품을 타기 위해 기출 문제집 등을 구입해 공부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방송됐다.

4. KBS '가족오락관'

"몇 대 몇~"

방송인 허참 씨의 멘트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 허 씨는 이 프로그램 시작부터 종영 때까지 계속 MC를 맡으며 다양한 여자 MC들과 호흡을 맞췄다.

1984년부터 2009년까지 방송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퀴즈 프로그램이었다.

'남성팀'과 '여성팀'으로 각각 나눠 성별 대결을 펼쳤다.

최고점수는 '1080점'으로 1999년 5월 12일 남성팀이, 최저점수는 1999년 1월 13일 여성팀이 각각 기록했다.

출연자들이 장난감 폭탄을 나르며 퀴즈를 맞추는 '폭탄 퀴즈', 귀마개를 하고 입모양만 보고 정답을 맞추는 '고요 속의 외침' 등 다양한 퀴즈들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5. MBC '전파견문록'

"퀴즈를 통해 아이들의 세상을 배워보는 전파견문록"

MC를 맡았던 개그맨 이경규 씨의 오프닝 멘트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돌아가는 원판 위에서 출연자들이 제시된 단어를 설명하고 어린이가 이를 맞추는 '퀴즈 회전목마', 어떤 단어를 접한 어린이 생각을 듣고 그 단어가 무엇인지 맞추는 '퀴즈! 순수의 시대' 등의 코너가 있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방송됐다.

6. MBC '브레인 서바이벌'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마련된 코너였다.

'지식이 필요 없는 퀴즈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을 내걸로 개그맨 김용만 씨가 진행을 맡았다. 우승자에게는 모교에 기부하는 장학금을 줬다.

이 프로그램은 중간에 'OX 토크', '숫자 토크' 등 쉬어가는 코너를 마련해 MC와 출연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당시 개그맨 정준하 씨는 '바보' 흉내를 내며 "이건 나를 두번 죽이는 거야~"라는 유행어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브레인 서바이벌'이 인기를 끌자 2003년 MBC 예능프로그램 '코미디 하우스'에 이를 패러디한 '노브레인 서버이벌'이라는 코너가 생기기도 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방송됐다.

home 손기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