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선정 2014년 10대 카톡

2014-12-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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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손바닥 안의 세상' 카카오톡(@kakaotalk)으로 전해진, 웃기고 슬프고

올 한해 '손바닥 안의 세상' 카카오톡(@kakaotalk)으로 전해진, 웃기고 슬프고 놀라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1. 'ㅇㅇ' 단답이 진화하는 7단계 과정

대화 내용은 간단하다. 한 사람이 내일 숙제를 묻자 다른 한 명이 "ㅇ(응)"이라는 대답을 하며 실랑이가 이어졌다.

대답으로 최소한 "ㅇㅇ(응응)"이라도 보내면 안 되겠냐는 부탁에 기상천외한 응답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벤 '미인워언지인'님]

2. 김연아가 마지막 경기 후 아버지와 나눈 카톡

SBS 배기완 아나운서가 공개한 김연아 씨가 마지막 경기 후 아버지와 나눈 카톡이다.

김 씨의 아버지는 "너는 진정한 챔피언이다. 여기 모두 다 널 우승자라고 인정하고 분개하고 있다. 정말 수고했다. 마음껏 즐기다 와라"고 말했다.

이에 김 씨는 "고마워 괜찮아. 고마워 아빠"라고 씩씩한 메시지로 답했다.

한편 김 씨는 편파판정 논란 속에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기완 아나운서 트위터 @KeeWanANN]

3. "아찌 부탁 들어주면 더 좋고" 택시 기사가 여고생에게 보낸 소름 돋는 카톡

한 택시기사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며 승객으로 탄 여고생에게 자신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어 달라고 부탁했다.

여고생이 전화를 걸자 씩 웃으며 윗옷에서 핸드폰을 꺼낸 기사는 "필요한 거 있으면 다 말해 다 해줄게. 아찌 부탁 들어주면 더 좋고"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하 베스티즈]

4. 잃어버린 남자친구 핸드폰에서 온 카톡

"자기야 어디야?" 연락 없는 남자친구를 걱정하던 여자에게 답장이 왔다. "남자친구가 취했는데 오면서 속이 안 좋다고 해서 OO 공원에 내렸어 여기로 와"

그때 또 다른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며 "연락이 늦어서 미안해 지금 집 들어갈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는 남자친구의 말.

그렇다면 앞서 보낸 카톡은 누구일까? 그는 왜 남자친구와 함께 있다 속이고 OO 공원으로 나오라고 한 것일까?

[트위터 @songouo(원출처 페이스북)]

5. 뜻밖의 인증

[뽐뿌]

15학번 새내기 8명이 단체 대화를 하던 중, '강아지 인증샷'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승○' 학생이 강아지 사진 대신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흔히 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전송했다. 이 학생 "아이코 실수"라며 진짜 강아지 사진을 올렸지만 학생들은 방을 하나둘 나가고 만다.

6. '몸캠' 당한 남편을 둔 아내의 카톡

남편이 알몸으로 낯선 여자와 화상채팅을 한 뒤 동영상 유포 협박을 받는 사실을 알게 된 아내의 카톡이다.

아내는 "제 남편이 남자로서 잠깐 실수를 했네요"라며 "(남편을)만나시면 등짝 한 번씩 때려주세요. 저는 죽을 때까지 때리며 살게요"라고 통 큰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남편이 질책을 받아야 하는 일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범죄자에게 돈을 빼앗길 수는 없다며 "저희가 이런 사람에게 돈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쿨 하게 받아쳤다.

[페이스북 캡처]

7. "니 엄마이기 전에 내 마누라다" 아버지 카톡

어느날 아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들고 갈 용돈이 부족하다며 엄마에게 투정을 부렸다.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아버지의 굵고 짧은 한 마디 "니 엄마이기 전에 내 마누리다", "니가 아들이지만 그런식으로 엄마한테 대들고 하는건 용서가 안되는구나".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한 박력터지는 아버지의 카톡.

[페이스북 페이지 '커플들의 동영상']

8. 여자친구 어머니께 보낸 남친의 카톡

여자친구와 1주년 기념으로 여행을 계획한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어머님께 직접 보낸 카톡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알베르 카뮈의 말부터 향후 학업 계획, 여행 일정 등을 차분히 조목조목 설명한 남자친구의 카톡에 SNS 이용자들의 눈길이 쏠렸다.

"여보어무님"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대답해보고 답 주께^^~"

[이하 베스티즈]

9. "가슴열고 찍어" 성악과 교수가 여제자에 보낸 카톡

올 한 해도 성추행 성희롱 사건으로 망신살 뻗친 교수님들이 많았다. 아래는 성악과 교수가 강습 중인 제자 A양에게 보낸 카톡이다.

교수가 보낸 카톡에는 "(사진을) 가슴을 열고 찍어달라", "금방슬거야" 등의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말들이 담겨있다.

A양은 교수가 집에 바래다주겠다며 자신의 차에 태운 뒤 자신을 모텔로 데려가 "경험이 있냐, 없으면 한 번 경험해보겠냐"고 말하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노컷뉴스]

10. "살아서 보자" 세월호 침몰 당시 담임 선생님과 학생들이 주고받은 카톡

2014년 가장 가슴 아프고, 또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카톡이 아닐까 한다.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당시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등학교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등이 타고 있었다.

사고 이후 선생님과 학생들은 그룹 채팅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지만 13, 28, 31, 35, 36 메시지를 읽지 않는 학생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난다.

[이하 JTBC 캡처]

이 사고로 학생과 교사 25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이 마지막까지 전하려던 세 글자 "사랑해..."

[페이스북 페이지 '우리는 자게이다']

[이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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