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에 다이아 반지 선물, 넝마주이 노인"

2014-12-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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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반지를 아내에게 선물해 화제가 된 노인은 넝마주이로 밝혀져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아내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는 중국 할아버지 / 사진=상하이스트]


80대 아내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해 화제가 됐던 중국 할아버지는 넝마주이로 어렵게 살아온 할아버지로 밝혀져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쿠얼러(庫尔勒)시 한 보석가게에 부부로 보이는 80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손을 잡은 채 들어섭니다.

할아버지는 다이아본드 반지 진열대에서 비교적 작은 걸 하나 고르더니 가격을 물어 봅니다. 가게 여점원 저우(周) 씨가 368위안(6만6천원)이라 하자, 할아버지는 꼬깃꼬깃 접어뒀던 1위안, 5위안짜리 지폐들을 세어 저우 씨에게 건넵니다.

아내 손가락에 이 반지를 끼어 준 할아버지는 "평생 고생만 했어. 당신이 기뻐하는 걸 보고 싶어.(苦了一輩子,就想讓老伴開心一下)"라 말합니다.

이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웨이보(트위터)에 올린 이는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가게 책임자 왕베이(王蓓) 씨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중국 포털과 언론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 반지값 내가 대신 보내드리고 싶어요', 또는 '할아버지 것도 내가 사 드릴게요'라는 네티즌들의 문의전화가 줄을 이었습니다.

실제 왕베이 씨가 할아버지 집에 전화를 걸어 "너무 감동이 커서 반지값 돌려드리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을 때 할아버지는 "남들에게 폐 끼치는 건 싫다"고 말했답니다.

한편 왕이닷컴은 이 할아버지가 하루하루 폐품, 휴지 등을 주워 몇 위안(몇 백원)씩 벌어 모은 돈으로 이 날 반지를 산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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