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초보'가 당황하는 9가지 순간과 대처 요령

2014-1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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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곁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싱글 라이프는 꽤 낭만적이다. 나만의 소품으

부모님 곁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싱글 라이프는 꽤 낭만적이다.

나만의 소품으로 작지만 아담한 공간을 꾸미고 지글지글 요리를 해 친구들과 옹기종기 둘러앉아 자유를 만끽하는 '자취의 낭만'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무너진다.

초보 자취생을 당황하게 하는 아홉 가지 순간과 대처 요령이다.

1. 난데없는 테러 '화장실 변기 막힘'

[tikker.rssing.com]

그동안 곤란한 상황에서 나를 도와줄 든든한 가족이 있었다면 이제는 실전이다.

변기가 막혔을 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변기에 물을 강하게 들이붓는 것이다.

이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 세탁소용 옷걸이 목 부분을 길게 펴 변기 안으로 깊숙이 넣어 움직이면 뭉친 휴지 등 가벼운 증상은 해결할 수 있다.

2. 세면대, 배수구가 막혔을 때

[guide-online.it]

막히는 것은 변기뿐만이 아니다. 세면대도 배수구도 가끔 예상치 못한 것들을 내게 다시 올려보낸다.

당장 손으로 이물질을 빼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불가능할 경우 인근 편의점에서 막힌 배수관을 뚫어주는 전용 세제를 사다 들이부으면 된다.

여기서도 '옷걸이'는 꽤 유용하다. 옷걸이를 이용해 막힌 하수구를 뚫는 영상이다.

[유튜브'쇼미더자취']

3. 도어락이 갑자기 열리지 않을 때

[cnet.com]

요즘 현관 자물쇠 대신 디지털 도어락을 사용하는 집이 많다.

디지털 도어락은 배터리가 소진될 쯤 비상음을 울려 교체 시기를 알려준다. 이를 무심코 방치할 경우 대체 문을 어떻게 열어야 하나 꽤 난감한 상황에 닥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9V 건전지'가 답이다. 도어락 모델 마다 위치는 다르겠지만 어느 도어락이나 9V 건전지를 갖다 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9V 건전지로 도어락을 급속 충전한 뒤 문이 열리면 즉시 배터리를 교체하면 된다.

[KBS 생생정보통 캡처]

4. 어디선가 자꾸 생겨나는 곰팡이

[maxisciences.com]

방심하는 순간 도처에 올라오는 것이 곰팡이다.

집 자체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곰팡이의 대책은 '환기'다. 샤워 후에는 욕실 문을 열어 반드시 건조하는 것이 곰팡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꺼낸 후 그대로 세탁기 뚜껑을 닫는다면, 세탁기 청소를 할 때 내부를 가급적 보지 않길 바란다. 뚜껑을 바로 닫는 습관이 불러온 참사로 패닉에 빠져들 수 있다.

5. 예상치 못한 벌레의 출현

[lockerdome.com]

예상치 못한 벌레의 출현은 많은 사람을 공포 속으로 밀어 넣는다. 물론 쿨하게 잡아 집 밖으로 돌려보내 주거나 휴지로 슥 치워버릴 수도 있지만.

바퀴벌레 등의 해충은 내가 내 집을 깨끗하게 치우고 산다고 해서 간단히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음식 쓰레기 한 조각 없이 깨끗한 집안에서 바퀴벌레가 자꾸 나타난다면 그때는 조심스럽게 옆집의 생활을 유심히 지켜보길 권한다. 바퀴벌레는 아래, 위, 옆집의 각종 배수관이나 벽틈을 타고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 뒤편이나 세면대 아래 등 이동 경로에 살충제를 놓아도 끊임없이 해충이 나타난다면 그때는 건물 전체의 방역이 필요할 수도 있다.

6. 난방비 폭탄

[ase.org]

나 혼자 홀로서기를 할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난방비다.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보일러가 초보 자취생을 공포에 떨게 한다.

난방비 폭탄을 맞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집에 설치된 보일러(에어컨)의 기종을 확인한 뒤 포털사이트에 모델명을 검색해 보면 답을 얻을 수 있다. 이미 수많은 자취생이 수많은 사용 요령을 올려놨기 때문이다.

또 요금 고지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고지서를 확인하거나 각 지역 담당처에 전화를 걸면 지난해 같은 기간 요금이 얼마나 나왔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요금을 가늠해 볼 수 있다.

7. 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

[유튜브 '쇼미더자취' 캡처]

겨울철 수도관이 동파됐을 때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전날 기상캐스터가 "내일은 두꺼운 외투를 입으셔야겠습니다. 기온이 영하 OO도 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등의 말을 한다면 잊지 말고 수도꼭지를 열어놓을 것을 권한다. 물이 계속 흐르면서 수도관이 얼어붙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많이 틀어놓을 필요는 없다. 한두 방울 똑똑 떨어질 수준이면 충분하다.

8. 딱히 먹을만한 것이 없을 때

[mbc 무한도전 캡처]

자취생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취사'다.

엄마가 해주는 음식도 없고 마냥 인스턴트 음식과 외식에 의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인터넷에 '자취생 요리'라고 검색을 하면 각종 조리법 쏟아지지만 바질, 체다 치즈, 오븐, 생강 1/3조각 등 초보 자취생에게 있을 리 만무한 음식 재료로 화려한 모습을 뽐내는 포스팅은 짜증만 유발할 뿐이다.

이것이야 말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자취요리다.

9. 택배를 받을 곳이 없을 때

[parcelhero]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이라면 택배를 받을 곳이 없어 곤란할 경우가 있다.

현관 앞에 두고 가도 분실 위험이 없음을 확신하는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더욱 막막하다. 매번 회사로 물건을 받자니 눈치가 보이고 부피가 큰 것은 집으로 다시 옮기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주변 부동산을 둘러볼 것을 권한다. 요즘 부동산에서 택배를 대신 맡아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곳이 차츰 늘고 있다.

택배를 찾으러 갈 때는 간단한 음료나 하다못해 해맑은 미소 등 인사를 하는 센스를 겸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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