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술 중 깨어난 10대, 의사에게 "수술 잘되나"

2015-01-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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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 '수술 중 각성'은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대부분 "수술 중 마취에서 깨어나

[CEN]

'수술 중 각성'은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대부분 "수술 중 마취에서 깨어나 정말 공포스러웠다"고 경험담을 말하곤 한다. 하지만 여기 뇌수술 중 마취에서 깨어나 담담하게 의사와 '수다'를 떤 10대 여성이 나타났다.

폭스 뉴스(FOX News) 등 외신은 폴란드 한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던 10대가 깨어나 "수술은 잘되고 있나요?"라고 묻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가 제시카(Iga Jasica)는 뇌종양 제거 수술을 위해 폴란드 카토비체(Katowice) 시 중앙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종양 수술이 반쯤 진행됐을 때 마취가 풀려 깨어났고, 한창 수술 중이던 의료진에게 "수술 어떻게 돼가요?"라며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당시 제시카의 뇌가 노출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수술에 참여한 뇌신경과 교수 다윗 라리즈(Dawid Larysz)는 "의식이 깨어나긴 했지만 감각은 여전히 마비된 상태였고, 위험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당시 환자는 어떤 것도 보거나 느끼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였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술 중 뇌내 부위를 자극해 마취가 깼거나, 마취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에 있다.

한편 제시카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의사가 나에게 고양이에 대해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며 "수술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놓쳤지만 지금 몸상태가 매우 좋다.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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