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선 넘으면 과대광고, 그 선 어디까지?"

2015-01-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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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팀 이동훈-이아리따-김나경] =광고는 마음을 훔치는 언어다. 유혹의 방법은 다양하

[경제산업팀 이동훈-이아리따-김나경] =광고는 마음을 훔치는 언어다. 유혹의 방법은 다양하다. 다만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올바른 정보를 주어야 할 것, 과장된 정보로 소비자를 현혹하지 않아야 한다는 약속 말이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먹거리' 광고는 특히 민감하다. 때문에 허위·과대 광고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엄격하다. 그럼에도 많은 광고가 이러한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2014 허위·과대 광고 판별 매뉴얼'을 공개했다. "이런 것도 과대광고였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익숙한 광고들이 '문제' 사례로 지적됐다.

제품과 무관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상습' 허위·과장 광고 10가지를 모아봤다.

1. "내가 써봐서 아는데!" 후기 이용하는 광고

[이하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심한 변비 때문에 고생했는데 두말할 것 없이 변비 해결입니다"

사용 후기를 이용해 마치 제품에 질병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혼동시켰다. 여드름, 변비 치료 효과를 봤다는 후기로 허가받은 변비 치료제가 아님에도 변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것이다.

2. '주문 폭주!' '마감 임박' 안 사면 안 될 것 같은 마법의 말

"판매 2시간 만에 전부 완판 기록!"

'주문 폭주', '완판' 등 소비자 현혹 문구를 사용해 과대광고를 했다. 1차 판매, 2차 판매, 3차 판매 매진 등 문구는 제품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내용이며, 단순히 '얼마나 빨리 매진됐는가'를 광고해 소비자를 현혹시킨 사례다.

3. 언론 보도를 이용한 광고

"발아현미, 고혈압·당뇨병 예방 탁월한 효과 (2012.04 KBS 뉴스)"

발아현미 '가공식품' 광고에 '현미' 관련 언론 보도를 활용했다. 언론 보도는 '발아현미'에 관한 것임에도 이를 제품 광고에 포함해 마치 해당 제품에 그런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켰다.

4. 인증 마크를 거짓으로 표시한 광고

"HACCP 인증받은 업체"

식약처에 따르면, 이 식품은 HACCP(식육가공업) 인증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광고에는 HACCP 인증 마크 이미지를 넣어 '인증 식품'으로 오인하게 만들었다.

5. 직·간접적으로 다른 제품을 부정적으로 표현한 광고

"무색소/무방부제"

판매 식품에 색소와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소비자가 다른 업소 제품을 '색소와 방부제가 들어간 식품'으로 간접 인식하게 했다. 식약처는 사용하지 않은 성분을 강조해 소비자를 오인시키는 광고 역시 허위 광고 범위에 넣고 있다.

6. 사은품 등을 이용해 사행심을 조장한 광고

"구매 금액별 추가 사은품을 선택하여 받아 가세요"

추가 사은품을 증정해 사행심을 조장한 광고다.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사은품으로 소비자를 현혹시켰다. 식약처는 판매 사례품 또는 경품 제공 등 사행심을 조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광고 역시 허위 광고라고 보고 있다.

7. 의약품처럼 표현한 광고

"흑마늘 한방 미니족"

'한방'이라는 단어가 문제가 됐다. '반찬용, 술안주, 간식용'이라고 용도를 제대로 표기했지만, '한방'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일부 소비자가 축산물을 한방 효과가 있는 의약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을 제공했다.

8.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고 표현한 광고

"숙취해소와 간 기능 보호, 장 건강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헛개나무 과병 추출액과 생리 기능을 강화하여 남성의 정력 증강, 여성의 월경, 요실금에 유익한 기능"

제품 자체에 인증된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료 효능을 강조해 마치 광고 제품에 질병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 포장했다. 숙취해소와 간 기능 보호, 월경에 유익한 기능 등은 모두 원료의 효능으로 알려진 것이지 제품 효과가 아니다.

9. '의학 용어'를 이용한 광고

"심혈관질환 예방효과"

질병 이름을 제품 설명에 포함해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는 광고다. 마치 이 제품을 먹으면 해당 질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0. 책·논문 이용한 광고

"백령도 토종 자연약쑥은 양기를 북돋아 주고! 위염, 위궤양, 지방간 방광에 양호작용, 위암 전이 억제작용, 손상된 간 기능을 빠르게 회복 (동의보감中)"

'동의보감'과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해 쑥의 효능을 광고했다. 책, 논문 등을 이용해 제품을 허위·과장 광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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