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소년 살인범, 데이트 사이트 접속

2015-01-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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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경악하게 했던 소년 살인범 존 베너블스(Jon Venables)가 석방 후 '새

영국을 경악하게 했던 소년 살인범 존 베너블스(Jon Venables)가 석방 후 '새 이름'으로 데이트 사이트에서 여성을 만나려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저널리스트이자 아동보호전문가인 마크 윌리엄스(Williams)는 25일 영국 매체 선데이 미러와의 공동 취재를 통해, 존 베너블스(32)가 2013년 석방 후 데이트 사이트에 등록해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베너블스가 10살 때 두 살 아이 제임스 불거를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은 너무나 끔찍해서, 그는 계속된 감찰이 필요하고 절대 인터넷을 자유롭게 나돌아녀서는 안된다"며 "게다가 2010년엔 아동 섹스 관련 범죄로 다시 옥살이까지 했는데, 어떻게 인터넷 접속하며 활동할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지난 1993년 존 베너블스는 10살 때 동갑내기 친구 로버트 톰슨과 함께, 정육점에 간 어머니를 혼자 기다리던 2살 남자아이 제임스 불거를 납치했다. 두 사람은 불거를 고문하고 잔인하게 살해했다.

존과 로버트는 이 아이를 납치해 차가 지나갈 때 도로에 밀어넣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고, 10kg에 달하는 철물을 제임스 머리에 떨어뜨렸다.

이후 제임스는 자그마치 42번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존과 로버트는 아이가 기절하자 철로에 눕혀 사고사로 보이게끔 했다. 경찰은 제임스가 기차에 치이기 전, 사망했을 것으로 봤다.

존과 로버트는 CCTV와 DNA 증거물로 법정에 서게 됐고, 최소 15년형을 구형받았다. 하지만 복역 8년 째인 2001년 가석방됐고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존 베너블스는 지난 2010년 아동 섹스 사진 100여 장을 다운받고 배포한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엄마인 척하면서 아동성애자에게 사진을 팔기 위해 접근하기도 했다. 베너블스는 2년을 추가로 감옥에서 보낸 후 2013년 석방됐다.

현재 베너블스는 영국 사회 속에 살고 있지만, 이제 어른이 돼 얼굴이 변한데다 새 이름을 얻었기 때문에 누구도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셈이다.

[1993년 체포 당시 로버트 톰슨(좌)와 존 베너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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