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작년 기부금 1조2천억원 모아…미대학 사상 최고액

2015-01-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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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은 4년제 대학교 합쳐 5천억원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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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4년제 대학교 합쳐 5천억원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하버드대가 지난 한 해 1조 2천억원을 기부받아 미국 대학 연간 기부금 최다 모금 기록을 세웠다.

미국 비영리단체 교육지원위원회(CAE)의 조사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2014회계연도(2013년7월∼2014년6월)에 11억6천만 달러(약 1조2천580억원)를 유치, 미국 대학들 가운데 연간 기부금 모금순위 1위에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에 스탠퍼드대가 모은 역대 최고 모금액인 10억 3천500만 달러(1조800억원)를 뛰어넘는 액수다.

전년도 1위였던 스탠퍼드대는 지난해는 9억2천800만 달러(약 1조58억원)를 기부받아 2위였다.

하버드대가 기부총액에서 스탠퍼드대를 누르고 1위를 한 것은 10년 만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가 7억3천만 달러(약 7천911억원), 노스웨스턴대와 존스홉킨스대가 각각 6억2천만 달러(약 6천719억원), 6억1천만 달러(약 6천611억원)를 유치해 3∼5위였다.

지난해 미국 내 전체대학의 기부금 모금총액은 375억 달러(약 40조 6천425억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가운데 상위 10개 대학의 모금액은 65억5천만 달러에 달해 전체의 18%를 차지, 일부 대학에 기부금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기부금 통계에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하버드대는 지난해 9월에도 홍콩 부동산 재벌인 항룽그룹(恒隆集團)의 로니 챈과 제럴드 챈 형제로부터 3억5천만달러(약 3천793억원)를 기부받기도 했다.

챈 형제의 기부는 단일 기부로는 하버드대 역사상 최고액이었다.

한편 한국의 경우 국내 4년제 일반대학 기부금을 모두 합쳐도 5천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최근 보고서 '고등교육기관의 기부금 실태 분석연구'에 따르면 국내 일반대학 기부금은 2012년 기준 5천89억1천3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대학별 평균 기부금은 26억6천400만원으로 전년보다 12.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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