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 협박범, 손가락으로 일베 인증?

2015-01-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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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연합뉴스 ]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피의자 강모(22)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이하 연합뉴스 ]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피의자 강모(22)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상징인 손 모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강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 수원 남부경찰서를 나섰다. 이날 강 씨는 경찰서를 빠져나가면서 한 쪽 손으로 눈에 띄는 모양을 그렸다. 

이 손 모양은 엄지와 검지로 'O', 나머지 손가락으로 'ㅂ'을 그리는 일베 상징과 유사해 SNS 이용자들은 강 씨가 일베 회원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수갑을 찬 손으로 이런 모양을 그리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SNS 이용자들의 주장이다. 

한편 강씨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5차례에 걸쳐 SNS에 박근혜 대통령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등의 협박글을 올린데 이어 지난 25일 청와대 민원실로 5차례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SNS에 글을 올렸다. 경찰은 "강씨가 SNS에서 '종북' '일베' '대통령 사저' 등의 키워드를 검색한 200여 명에게만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 메시지를 본 누군가가 국정원 등에 신고하리라 믿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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