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가 분개한 이유

2015-01-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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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호 씨 / 연합뉴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피의자 진술에 피해자 아버지가 분

[강태호 씨 / 연합뉴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피의자 진술에 피해자 아버지가 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YTN은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피해자 아버지 강태호(58)씨가 "(피의자를) 절대 용서 못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29일 경찰에 자수한 피의자 허모(38)씨는 현장에서 달아난 이유를 기자들이 묻자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사람이라기보다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YTN에 따르면 이같은 피의자 진술에 강 씨는 청주 흥덕구 무심서로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나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그런 식으로 변명을 하느냐"며 분개했다.

그는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나"라며 "이는 엄연한 살인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어 "자수하기 전 자기가 스스로 살길(변명)을 찾은 것 같다"면서 "피의자의 그런 해명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들 키가 177㎝의 거구였는데 이를 조형물이나 자루로 인식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도로에 조형물이 있는 줄 알았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누가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강 씨는 "양심껏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라. 그러면 용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씨는 경찰조사에서 사고 4일 뒤에야 인터넷 뉴스 기사를 보고 자신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또한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허 씨가 동료와 늦게까지 소주를 마신 뒤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