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파란색으로 수정한 그룹 M.I.B 영크림 논란

2015-02-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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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B. 영크림 트위터 캡처] 그룹 M.I.B(엠아이비) 멤버 영크림(본명 김기

[M.I.B. 영크림 트위터 캡처]

그룹 M.I.B(엠아이비) 멤버 영크림(본명 김기석)이 트위터에 태극기를 파란색으로 수정한 그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영크림은 트위터에 "내극기"라는 글과 함께 태극기의 사극과 태극 무늬를 모두 파란색으로 바꾼 사진을 올렸다.

이어 "나는 솔직히 우리나라 태극기의 빨간색이 마음에 안 든다"며 "나중에 대통령 되면 (태극기를) 바꾸겠다. 하켄 크로이츠와 욱일기의 빨간색이 무엇을 의미하는데 빨간색이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에 있는 것이 말이 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운대로 살지마 제발"이라며 "과거사에 붉은색은 지가 신이라는 뜻이여. 기원전 BC 4대 문명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거늘. 반박하는 짐승들 가서 태양신이나 섬겨"라고 덧붙였다.

태극기 태극 문양의 빨간색은 양(陽), 파란색은 음(陰)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으로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반면 일본 욱일기의 빨간색 동그라미는 주위에 퍼져나가는 붉은 햇살(욱광)을 표현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태극기와 전혀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국기 또는 국장을 손상, 제거 또는 오욕한 자는'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는 형법 제105조 '국기-국장 모독죄'를 들어 영크림이 처벌받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손상'은 물리적 파괴 내지 훼손을, 오욕은 오물을 끼얹거나 밟거나 침을 뱉는 등의 행위를 위미하며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이 담긴 것은 아니어서 형사 처벌의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논란이 불거지자 영크림은 해당 사진과 문제 발언을 적은 트윗을 모두 삭제한 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태극기를 훼손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지만, 본의 아니게 감정에만 치우쳐 좀 더 심사숙고하지 못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이어 "성숙의 발판으로 삼겠습니다"며 "이번 개인적인 사단으로 빚은 물의가 또 다른 기회가 되어서 더 나은 제가 되어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제가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크림이 속한 그룹 M.I.B는 2012년 데뷔했다. 영크림은 그룹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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