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위험" 논란빚은 김태훈 칼럼

2015-02-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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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해당 온라인 사이트로 이동합니다/익스트림 무비] 칼럼니스트 김태훈 씨가 격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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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태훈 씨가 격주간 패션잡지 '그라치아'에 기고한 글로 논란을 빚고 있다.

문제가 된 글은 지난 2일 발행된 그라치아 48호에 실린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해요'라는 제목의 칼럼이다.

김 씨는 해당 칼럼에서 터키에서 실종된 김군에 대해 언급하면서 "페미니스트들이 도대체 김 군에게 뭘 어쨌길래 '차라리' 그 무시무시한 IS를 제발로 찾아가는 길을 선택했을까?"라고 썼다. 또 "현재의 페미니즘은 뭔가 이상하다. 무뇌아적인 남성들보다 더 무뇌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칼럼이 나간 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씨가 터키에서 실종된 김 군이 IS에 가담하겠다고 결정한 주된 동기가 마치 현재 페미니즘에 존재하는 문제에 있는 것처럼 썼다고 지적했다.

또 김 씨가 '현재 페미니즘'을 '무뇌아적 페미니즘', '사이비 페미니즘'에 빗댄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페미니즘을 무뇌아적 페미니즘에 등치시킨 것이 페미니즘을 싸잡아 매도한 것에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이에 트위터에서는 김 씨와 김 씨 글을 여과없이 내보낸 그라치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 씨가 기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그라치아를 구독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같이 논란이 되자 그라치아는 지난 7일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그라치아는 이번 48호 62페이지 김태훈 칼럼니스트의 칼럼을 게재하는 데 있어 외부 필자의 원고를 여과 없이 게재하는 큰 우를 범했습니다. 진심으로 마음을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또 김 씨는 그라치아를 통해 "부족한 글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그라치아 관계자들분께 폐를 끼치게 된 점 먼저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가 쓰고자 했던 이야기는 페미니즘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페미니즘이란 '단어'만 사용해 무조건 편을 가르고, 남녀평등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자신들만의 사사로운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장사꾼들에 대한 염려를 말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채널 CGV 측은 SNS 이용자들의 거센 항의에 오는 23일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중계를 맡기로 돼있던 김 씨의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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