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동호회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2015-02-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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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good.com] 스노보드 동호회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 회원의 글이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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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동호회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 회원의 글이 16일 SNS에서 확산됐다.

최근 한 스노보드 동호회 카페에 "저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네이버 카페 캡처]

이 동호회 회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A씨는 "즐겁게 보딩을 마치고 시즌방에서 다들 술 한잔하며 회원들과 진실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제가 술이 조금 취해 회원 한 분이 방으로 데려다줬고 그 뒤로 누군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뒤따라 들어온 회원이) 자려고 누워있는 저를 자꾸 깨우면서 뒤에서 끌어안고 속옷 속으로 손을 넣고 만지고, 싫다고 뿌리치는데도 힘으로 그러니 당해낼 수가 없어 제가 엉엉엉 울어버렸다. 그러면 잠시 멈췄다가 안 일어나면 뽀뽀해버린다고 하고, 덮쳐버린다고 하고, 자기 차로 내려오라고 하고, 저는 나가라고 소리지르고 내일 아침에 전임매니저한테 다 말할거라고 했더니 '응 말해'이라더라"며 "다른 사람들은 다른 방에서 떠들고 술 마시고 있었으니 제가 이런 일 당한건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사건을 말하자) 전임매니저는 한다는 소리가 전부 끝까지 다 한거냐며 물어본다. 그리고 큰일은 없어 다행이란다"라며 "대체 이게 큰일이 아니면 뭐가 큰일인건지. 마음 추스리고 며칠있다가 시간 맞춰보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고는 바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연락 한번 없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 행동 솔직히 할 수는 있다. 저도 올바른 행동만 하며 사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이해는 하지만 용서는 못할 것 같다"며 "다 내려놓아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털어놓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A씨는 해당 동호회를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