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에게 베푼 커피 한잔도 뇌물?' 익명 제보로 중단

2015-02-17 16:07

add remove print link

[flourishonline.org] 한 병원 측이 소방응급대원들에게 선의로 베푼 무료 커

[flourishonline.org]

한 병원 측이 소방응급대원들에게 선의로 베푼 무료 커피를 두고 '뇌물 논란'이 인 사실이 뒤늦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아시아경제 신문은 서울시 소방본부 감사팀이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으로부터 앞으로 소방응급대원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지 않겠다는 서면 확인서를 받아갔다고 보도했다.

한 익명의 제보자가 "소방관들이 환자를 병원에 데려다 주는 대가로 커피를 무료로 마신다"고 서울시 소방본부 감사팀에 제보를 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순천향대병원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자를 이송해온 소방대원들에게 무료로 병원 카페의 커피와 생수를 제공해왔다. 무료 커피 제공은 소방대원들이 이름과 소속을 쓰고 카페를 이용하는 식으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익명의 제보로 서울시 소방본부 감사팀은 병원 측에 무료 커피 제공을 중단해달라고 통보했다.

병원 측은 아시아경제에 "고생하시는 소방관들을 위해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었는데 감사팀이 확인서까지 받아갔다"며 "아무튼 앞으로는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소방본부 감사팀은 "추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일부 병원관계자들이 명부에 이름을 쓰고 공짜로 커피를 먹는 경우도 있어 막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일로 정식 감사를 실시하지도 않았고, 징계를 받은 이도 없다. 다만 혹시라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