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김정은을 싫어하는 이유는 '욕설'

2015-02-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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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시설을 시찰하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 중신넷] 중국이 북한을 멀리

[산업시설을 시찰하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 중신넷]




중국이 북한을 멀리하는 이유가 '김정은의 욕설과 막말' 때문이라는 외교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16일 열린 김정일 생일축하 행사에 중국측이 축하 사절을 파견하지 않은 이유를 20일 이 같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북중 관계가 결정적인 냉각기에 들어간 게 바로 김정은의 평소 언행 여파란 것.

이와 관련해 베이징주재 북한 외교소식통은 19일 "지난해 7월 노동당 간부 회의를 주관하던 김정은이 조·중 경제무역에 관한 보고를 받던 중 시진핑에 대해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욕설들이 중국정부에 고스란히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당시 회의 자리에서 김정은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 동참한 데 이어 남조선과의 우호관계를 보이는 데 분노하면서 욕설 등 막말을 했다. 육두문자와 함께 김정은은 " 러시아는 물론 대만과의 관계도 복원하라... 국제무대의 논의구조 속에서 중국을 배제하라... 미사일시험발사 등 군 관련 사전 통보체계를 무시해도 좋다"는 등 발언을 쏟아냈다.

북한을 대하는 중국측 태도가 급격하게 변한 것도 바로 이 즈음이었다. 이후 중국과 체결했던 경제특구관련 계획과 교류도 모두 단절된 상태다. 또 중국정부는 지난해 약 5개월 간 대북원유공급을 중단했으며, 조·중 수교 65주년인 지난해 10월 6일 중국정부가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지 않았다.

한편 이 북한 외교 소식통은 "우리 외교관들이 (북·중)관계개선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는 있지만 과거로 되돌릴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최근 중국세관에서 조차 방북자들의 위안화 유입을 차단하고 있어 중국 측 사업가들의 방북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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