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당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2015-02-24 20:46

add remove print link

[pixabay.com] 이제 반려견 앞에서 거짓말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개가 경험을 바

[pixabay.com]

이제 반려견 앞에서 거짓말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개가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을 판가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일본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본 교토대학 연구팀은 '개는 사람이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개들은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쫓아가 해당 지역을 탐사한다'는 점에 착안해 총 34마리 개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한 연구원이 먹이가 든 그릇을 숨겨두고, 개들에게 손가락으로 지시해 이를 알렸다. 이때 개들은 연구원이 가리킨 방향을 쫓아가 먹이를 먹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똑같이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되, 빈 그릇이 숨겨진 방향을 알려줬다. 개들은 손가락이 가리킨 방향을 쫓아갔지만 먹이를 찾을 수 없었다.

세 번째 실험에서는 다시 같은 연구원이 먹이가 든 그릇을 가리켰다. 하지만 이때 개들은 아무도 그를 따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다른 연구원이 나타나 첫 번째 실험을 반복했다. 개들은 이번에는 그의 지시를 따라 먹이를 찾아 먹었다.

연구를 이끈 다카오카 아키코 박사는 "이 실험 결과는 개들이 경험을 통해 한 사람이 신뢰할만한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들이 이렇게 빨리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을 가려내는 것에 놀랐다"며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정교한 사회적 지능을 갖고 있다. 오랜 기간 인간과 함께 살아오면서 선택적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존 브래드쇼(John Bradshaw) 박사는 "개들은 예측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일관성 없는 주인을 가진 개들은 종종 행동 장애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학술지 '동물의 인지(Animal Cogntion)' 최신호에 실렸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