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는 최고의 에너지, 정책지원이 과제"

2015-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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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료전지연구단에서 출품한 연료전지 / 이하 위키트리] "아직까지 우리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료전지연구단에서 출품한 연료전지 / 이하 위키트리]

"아직까지 우리에게 연료전지 사업은 '노마진(No margin)' 사업입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연료전지산업 활성화가 답이다' 세미나에서 포스코에너지 한성규 연료전지사업본부장이 한 말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포스코에너지가 수익성이 없는 '노마진 사업'을 말하다니,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연료전지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을 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시장 수요가 불확실했던 2007년부터 연료전지 기술에 주목하고 '3대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해 투자해온 결과다.

이날 한 본부장은 연료전지 제작업체 대표로 참석해 연료전지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본부장에게 연료전지 사업의 의미, 현황, 미래와 애로사항에 대해 보다 자세히 들어봤다.

[포스코에너지 한성규 본부장(가운데)]

- 많은 에너지 사업 중 어째서 연료전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하나?

"연료전지는 기존 발전과 달리 연소 없이 전기를 만들어내는 미래 에너지 기술이다. 전력수요가 편중되는 것을 완화하고,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며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한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최적의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

환경적으로도 편리하고 유익하다. 전기와 열을 필요한 곳에서 직접 생산해 송전탑, 송전선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전기 손실이 없다. 온실가스(CO2), 공해물질(SOx, NOx)은 물론 소음이 거의 없는 환경친화 청정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 친환경 에너지라고 하면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이 있지 않나?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은 자연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반면 연료전지는 자연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수 MW 규모 기준, 단독 발전 42~47%, 열 포함시 종합효율 80% 이상으로 현존 발전기술 중 가장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연료전지산업 활성화 세미나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원욱, 전하진 연료전지산업 활성화포럼 공동대표와 발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금까지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사업은 어떻게 진행돼 왔나?

"2007년부터 7~8년간 기업 역량을 집중하여 연료전지 기술 개발과 설비 국산화를 추진했다.

지난 2007년 사업을 시작해, 8년 동안 약 6000억 원 정도를 여기에 투입했다. 외국에서 수입된 제품을 국내에서 제작하기 위해서 2008년 BOP 공장을 건설했고, 2011년 스택공장을 건설했다.

금년 7월이면 가장 핵심기술이 되는 셀 공장까지 건설하게 된다. 원자재를 수급해서 마지막 제품까지 완전하게 우리 손으로 만들고, 설치하고, R&D(연구개발)까지 할 수 있는 구조를 드디어 갖추게 된다."

- 포스코에너지에 있어서 연료전지 사업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은데?

"연료전지 미래시장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연료전지는 소재·부품·제조·건설 등 다양한 업종과 연관돼 있다. 자동차·선박·플랜트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해 파급효과도 크다.

포스코는 미래 에너지 트렌드로 친환경·고효율 신재생에너지가 떠오를 것이라고 봤다. 때문에 연료전지를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으로 선정했다.

포스코는 1968년도 제철 보국, 즉 '철을 만들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기업이념을 가졌다. 결국 철강산업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금은 '에너지 보국'의 꿈을 갖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해서, 대한민국 에너지의 대표주자로 성장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 왜 정부 지원이 필요한가?

"아직까지 우리 기술은 진행형이다. 현재 효율은 47%다. 향후 60%, 70% 고효율 MCFC를 만들어야 하고, 차세대 기술 SOFC까지 도전을 하고 있다. 사실 기술연구원 100명 인건비만 해도 연간 100억이 넘는다.

우리 인력 약 400명, 또 석박사급 연구원 100명 정도가 포항에서 불철주야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익성 담보가 돼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노마진(No margin)' 사업이다.

사실 그동안 정부에서 많이 도와줬지만 지금 우리 고객사들은 연료비 변동성, REC 변동성 때문에 사업하기를 주저한다. 이것이 결국 물건을 판매하는 데 지장을 초래해, 더 이상 이 연구를 지속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연료전지는 연료비 의존도가 높아 도시가스 연료비에 따라 발전원가가 크게 달라진다. / 고려대학교 그린스쿨 김경남 교수 발제 중]

- 계속해서 정부 지원을 바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물론 계속해서 정부 지원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설치비를 절감하고 60% 발전효율 향상, 장수명화 달성으로 정부 지원에서 벗어나 발전원가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현재 초기 제품에 비해서 우리가 원가를 30% 이상 떨어트렸다. 향후 국가 지원이 없이도 자력으로 이 에너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원가를 절감하고 기술을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 앞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어떻게 전개할 계획인가?

"이제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가속되고 있다. 현재 해외 수출을 위해 중국·일본·중동 등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셀 공장 준공 이후 본격적으로 수출 산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 담수화설비, 전기차·수소차 연계 등 다양한 기술을 복합해 연료전지 신시장을 창출하고자 한다.

2020년 세계 연료전지 시장은 약 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 학습하고 노력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이후에는 '전 세계 연료전지 사업의 20%는 차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야무진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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