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분의 1의 확률' 양막에 싸인 채 태어난 아기

2015-02-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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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TomoNews US']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신생아가 양막

[유튜브 'TomoNews US']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신생아가 양막에 싸인 채로 태어나 놀라움을 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다스 시나이 의료센터에서 실라 존슨이라는 이름의 아기가 3개월 일찍 태어났다.

그런데 의사들은 이 아기를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기가 양막에 싸여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아기는 큰 풍선 같은 양막 속에 웅크린 채 누워있었다.

양막은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이다. 안에 양수가 차 있어 태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양막은 일반적으로 출산 전에 파열된다. 실라와 같이 양막이 그대로 남아있을 확률은 8만 분의 1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 윌리엄 바인더는 출산 후에도 양막이 완전히 남아있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부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우리는 숨이 턱 막혔다.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바인더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이 경이로운 광경을 촬영했다. 이후 그는 양막을 제거해 실라가 숨을 쉴 수 있게 했다. 실라는 양막이 제거되기 전 태반으로 산소를 공급받고 있었다.

실라를 낳은 첼시 필립스는 바인더가 사진을 보여주기 전까지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진을 보니 정말 놀라웠다"며 "매우 드문 경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오 하나님. 정말 특별한 아이를 내려주셨네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라는 26주 만에 태어났지만 현재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실라가 다음 달 안에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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