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대한 최종 책임은 결국 원전에 있다"

2015-03-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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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 카나메 일본 원격감지기술센터 대표 / 한국수력원자력] "법과 규정으로 정해진 안전

[이케다 카나메 일본 원격감지기술센터 대표 / 한국수력원자력]

"법과 규정으로 정해진 안전 기준은 최소 요건일 뿐이다. 때문에 원전 관계자들은 위험 관리에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일본 과학기술청 차관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케다 카나메(Ikeda Kaname) 일본 원격감지기술센터 대표가 한 말이다. 이케다 대표는 4일 서울 삼성동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원전 안전성 증진 워크숍'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경험과 향후과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케다 대표는 "일본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원자력 안전 신화가 깨졌다"며 "구제기관에서 원전 안전성을 제시할 수는 없다.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까지 포함해, 안전에 대한 최종 책임은 결국 원전에 있다"며 원자력 산업계가 안전 관리에 끝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진앙과 가장 가까운 발전소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오나가와 원전을 예로 들었다.

[오나가와 원전은 동일본대지진 당시 진앙과 불과 130km 떨어져 있었다. / 이케다 대표 발표 중]

그는 "경영진 판단 하에 지진대비 강화 조치가 2010년 6월 완료됐다"며 이 때문에 성공적 대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오나가와 원전이 모든 원전과 배수펌프가 해수면 14.8m 위에 위치했고, 외부 전원 5개 중 1개가 정상 작동한 점 역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일조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진과 쓰나미 발생후에 약 360여명의 지역주민이 발전소내로 대피했다"며 "원전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 안전문화는 원자력 사업자 간에 서로 협력하고,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돈이 투자되는 곳에 투자 정당성을 찾아, 발전소 안전을 체계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케다 카나메 대표(왼쪽에서 4번째)와 조석 한수원 사장(왼쪽에서 5번째) 등 원전 공기업 임원들이 원전 안전 운영을 다짐하고 있다. / 위키트리]

앞서 이날 워크숍에서 한수원,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전 KPS 등 4개 원전 공기업은 '원전업계 종사자 모두 안전지킴이가 될 것', '극한의 재해에도 견디는 안전한 원전을 만들 것', '보안은 철저히 지키고 운영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할 것', '공정한 구매제도와 철저한 품질관리로 최상의 건전성 확보', '전방위 통합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재난사고에 완벽 대처' 등 5가지를 국민 앞에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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