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꿈 버리라고 하냐" 청취자에게 혼난 전현무

2015-03-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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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생방송 라디오 진행 중 한 청취자가 전현무 씨의 과거 발언에 호된 일침을 가

[연합뉴스]

생방송 라디오 진행 중 한 청취자가 전현무 씨의 과거 발언에 호된 일침을 가했다.

4일 MBC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에서 전 씨는 청취자에게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전화를 걸어 깨워주는 '지각방지 프로젝트 기상' 코너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사연을 보내준 한 회사원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로가기-3월 4일 '지각방지 프로젝트 ' 10:28초 부터) 사연에는 "엄마는 내가 (이) 방송 듣는 걸 싫어하신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전 씨는 전화 연결된 어머니에게 "방송을 싫어하신다고 되어있는데 왜 그러시냐"고 질문했다. 어머니는 "방송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전현무 씨 말하는 게 얄밉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당시 어머니는 딸과 이 프로그램을 청취한 적이 여러번 있지만, 전화 통화 내용까지 생방송으로 그대로 나가고 있단 사실은 모르는 상태였다.

전 씨는 "제가 왜 미우시냐"고 웃으며 묻자 어머니는 "'꿈을 빨리 버리는 게 낫다' 등을 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어머니는 "꿈이 이뤄지든 안 이뤄지든 꿈과 희망을 가지라고 해야되지 않느냐"며 "아이들이 암울해져 있는데 꿈을 가지라고 해야 되는거 아닐까"라며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이에 전 씨는 "꿈을 (무조건)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안 되는 꿈을 계속 잡고 있는게...(더 안 좋을 수도 있다)"라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안 되는 꿈이라도 잡고 있어야 한다. 꿈이 꼭 이뤄지는 건 아니다. (꿈은) 쫓아가는 거고 그 과정이 인생이다. 어떻게 목표 달성만 하자고 인간이 달려갈 수 있냐. 젊은이든 늙은이든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전 씨는 "어머니, (제가) 잘못했다"며 어머니의 지적을 받아들였다.

이어 어머니는 "(요즘) 트렌드인 것 같긴 하지만 '성형'에 관한 것도 아이들 너무 부추기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보톡스 돈 작게 드는 것도 아니더라"는 말도 전했다.

전 씨는 "명심하겠다"며 "저 좀 예뻐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지금 (전화 연결 내용이) 쭉 방송됐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딸이 살짝 알려주기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미안하다"며 뒤늦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전 씨는 "어머니 사랑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을 전하며 어머니와의 통화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