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대 어묵' 세월호 희생자 비하, 범인은 20대 회사원

2015-03-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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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artpanda.com]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특대 어묵'으로 비하하는 글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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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특대 어묵'으로 비하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모욕 등의 혐의로 회사원 이모(23)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이 씨는 페이스북에 '김○○'라는 가명을 쓰며 들것에 옮겨진 세월호 희생 학생 시신 사진과 함께 "주문하신 특대 어묵이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그는 세월호에서 구조돼 담요를 두르고 있는 여학생 3명의 사진에 "여기 특대어묵 3인분 배달이요"라는 글을 남겼으며 어묵탕 사진을 보고 "단원고 단체사진"이라고 비하했다.

이에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아버지 A씨는 해당 글들을 올린 작성자를 처벌해달라며 지난 2월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닉네임 2개를 사용하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어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 씨가 사용한 닉네임과 이 씨 게시물에 댓글을 단 사람들에 대한 종합적인 추적 작업을 거쳐 이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사에서 이 씨는 글을 올리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 호기심에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