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캐던 할머니가 실종됐어요"

2015-03-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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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봄나물을 캔다며 집을 나간 뒤 실종된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찍힌 주유소 CCTV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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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을 캔다며 집을 나간 뒤 실종된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찍힌 주유소 CCTV 영상이다.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에 거주하고 있던 올해 83세 서정일 할머니가 지난달 28일 이후 12일째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할머니가 실종됐다는 내용을 담은 글과 영상, 사진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글에는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에 거주하고 있던 올해 83세 서정일 할머니가 "냉이를 캐러 간다"는 말을 하고 집을 나선 후 실종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종된 83세 서정일 할머니]

11일 청송경찰서 수사과장은 위키트리에 "오늘까지도 수색이 계속됐지만 할머니를 찾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날짜는 지난 3일이었다. 경찰 수색 결과 할머니가 타고 나간 전동스쿠터는 진보면 광덕리의 한 들판에 세워진 채 발견됐다.

인근 지역 CCTV 분석 결과 지난달 28일 서 할머니가 청송군 진보면 월전리를 거쳐 영양군 입암면 병옥리(병옥교) 마을 앞을 지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진보-영양을 오가는 버스 블랙박스에 찍힌 실종 당시 할머니 모습]

글쓴이는 "청송경찰서 도움으로 할머니가 영양군 병옥리와 노달리 근처까지 이동하셨다는 것을 알게됐고, 헬기와 경찰견, 경찰관, 자원 봉사자, 가족들이 동원돼 근처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아직까지 할머니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할머니가 이동한 지역은 집과는 정 반대 반향이다. 청송경찰서는 위키트리에 "할머니가 들고 나간 휴대폰은 지난 4일 영양 쪽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혔다"고 전했다.

이어 "300~400명의 수색 인원과 경찰견, 헬기 등을 동원해 인근 지역을 수색했지만 아무런 자취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종 당시 할머니는 챙이 넓은 밝은 분홍색 모자와 붉은색 상의 점퍼,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있었다.

가족들에 따르면 평생 진보 지역에 살았다는 키 150cm 정도의 작은 체구의 할머니는 평소 치매 증상이나 이상 징후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경찰과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갑작스럽게 치매가 찾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고 있는 상태다.

할머니의 손녀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경상북도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봉화군, 울진군, 영덕군에 살고 계시는 분들, 혹은 다른 지역에 살고 계신 분들이라도 주변에서 저희 할머니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하고 계신 길 잃은 할머니나 치매증상의 할머니를 보신다면 꼭 제보 전화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제보전화

청송 경찰서 054-870-2329

청송 파출소 054-872-9112

진보 파출소 054-874-2112

영양 경찰서 182

영양 파출소 054-683-3112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