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음성인식 밥솥' 사간 중국 주부의 최후

2015-03-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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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한 국내 회사의 음성인식 전자밥솥 / 웨이보] 중국 주부들 사이에 한국 전자밥

[자료사진. 한 국내 회사의 음성인식 전자밥솥 / 웨이보]

중국 주부들 사이에 한국 전자밥솥에 대한 인기가 높다.

이런 가운데 21일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에는 '서울에서 음성인식 기능 전자식 밥솥을 사 간 중국 아주머니'라는 재미있는 뉴스를 실었다.

마(馬) 씨로 알려진 이 중국 주부는 랴오닝성 선양시에 살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 여행을 와 서울 한 백화점에서 이 문제의 전자밥솥을 발견했다.

"이 밥솥은 '밥을 해'라는 말 한 마디로 척척 밥을 합니다. 밥맛도 다른 밥솥에 비해 훨씬 좋죠."

문제는 마 씨가 한 젊은 남성 판매직원의 이런 유창한 말솜씨에 푹 빠져버린 것. 대뜸 5000위안(87만 원)을 내고 밥솥을 사서 중국 집에 도착한 마 씨는 처음부터 절망했다. 너무나 신기했던 나머지 미처 이 밥솥이 중국말을 못 알아듣는다는 사실을 깜빡한 것 아닌가.

'이 참에 아예 한국어까지 배워버리면 되겠군'

이 생각에 닿은 마 씨는 정말 열심히 한국어를 배웠다. 그러나 수천 마디 말을 열심히 배운 것도 허사였다. 역시 한국어는 어려웠고, 밥솥은 여전히 자신의 한국어에 소통되지 않았다.

그러나 덕분에 마 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를 가끔은 자막 없이도 볼 수 있게 됐다는 후문이다.

역시 많은 음성인식 기능 밥솥들이 음성만으로는 제대로 작동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 씨는 버튼기능을 새로 익혀 맛있는 밥을 지어 먹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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