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진을 남성 성기에 빗댄 게시물 논란

2015-03-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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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가 장애인 비하 게시물을 올린 이후 질타가 이어지자 조롱이 섞인

한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가 장애인 비하 게시물을 올린 이후 질타가 이어지자 조롱이 섞인 사과문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B 모 페이스북 페이지에 "애기야 형이 미안해...이게 생각나더라구"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 몇 장이 올라왔다.

게시자가 올린 사진은 7살이지만 조기 노화로 할머니의 얼굴을 가진 '아달리아 로즈'양이었다. 아달리아양은 조로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으며 1억 4000만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친구로부터 응원을 받는 페북 스타다.

게시자는 병마와 싸우느라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린 아달리아양 사진과 함께 남성 성기 사진을 올려놨다.

[이하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사진이 올라온 직후 SNS 이용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게시자는 자신의 경솔함을 나무라는 댓글에 "죄송합니다" 라고 댓글을 달아 잘못을 시인하는 듯했다.

그러나 잠시 후 올라온 사과문은 또 한 번 SNS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게시자가 올린 사과문 캡처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아다리아 로즈 아줌마.

저는 북한 평양에 사는 한 페이지 관리자입니다.

저는 당신의 영상을 퍼와서 머리 부분을 남자의 고환에 비유하여 웃는 게시글을 작성했습니다.

저는 지금 북한의 많은 분들의 꾸짖음 덕에 정신을 차렸고, 이렇게 사과를 전하고자 아줌마 페이지에 왔습니다.

아줌마께서 부디 제 용서를 받아주시기 바라며, 아줌마 정말 동안이세요.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어마어마한 페북스타시던데 저에게 좋아요를 찍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줌마 나중에 한국 놀러오시면 순대국밥에 소주한병 쏠게요. 좋은 하루되세요!

게시자는 "네티즌들은 정말 무섭군요" 라고 말문을 연 뒤 자신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며 영작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가 올린 사과문에는 자신을 "북한 평양에 사는 페이지 관리자"라고 지칭하거나 "아줌마 정말 동안이세요!"라고 표현하는 등 적절치 않은 표현이 섞여 다시금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까지 게시글은 삭제되지 않은 채 남아있으며 SNS 이용자들의 삭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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