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 만들어 드려요?' 실제 몸캠 피싱"

2015-03-3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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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화상채팅을 이용해 음란 행위를 촬영한 뒤 그 영상을 빌미로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유튜브]

화상채팅을 이용해 음란 행위를 촬영한 뒤 그 영상을 빌미로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 '몸캠 피싱'.

최근 '실제 몸캠 피싱 협박 전화 내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약 10분 분량의 영상에는 '몸캠 피싱' 피해자와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영상 삭제 대가로 300만원을 제시하며 "현재 자위영상 7편 녹화 잘 되셨고 신상, 자택위치, 휴대폰까지 해킹이 잘 되셨습니다"라며 "성인사이트 통해 가족분들 연락처와 함께 유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해 남성이 돈이 없다고 하자 가해 남성은 "돈이 있든 말든 저하고는 상관없어요"라며 "제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 만들어드릴까요? 뉴스 보셔서 대충 아실텐데 돈 못 부쳐서 자살하는 거. 내일 아침 사장님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지난 25일 보안 업체 트렌드마이크로는 '몸캠 피싱'에 악용된 모바일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범죄자들이 중국 연변 등지에서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범죄자들은 피해자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설치한 뒤 지인 연락처 등 정보를 수집해 협박에 악용했다.

지난해 11월 협박을 당한 대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몸캠 피싱'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뉴스1]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