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예원 욕설 논란에 손석희가 한 멘트

2015-04-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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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tv캐스트 'JTBC 앵커룸']이태임·예원 씨 욕설 논란에 관한 손석희 앵커 멘트

[네이버tv캐스트 'JTBC 앵커룸']

이태임·예원 씨 욕설 논란에 관한 손석희 앵커 멘트가 회자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2부' 앵커 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는 이태임 씨와 예원 씨 욕설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 앵커는 "지난주 최대 이슈는 두 여성 연예인의 욕 대거리 한 판이었다"며 "먼저 욕을 했다는 연예인의 사과로 잠잠해졌다가,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2라운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누가 먼저 도발했나, 누가 먼저 잘못했나를 두고 수많은 기사와 댓글이 이어졌다"며 "이번 일이 단순히 두 여성의 대거리 정도로 끝나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출된 해당 동영상에서 두사람이 말한 "너 어디서 반말이니?"와 "저 마음에 안 드시죠?" 등은 유행어처럼 퍼졌다.

손 앵커는 "두 여성의 욕 대거리에서 우리 사회 커뮤니케이션의 축소판을 봤다고 하면 지나친걸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역지사지가 없는 자기 중심적 사고, 권위주의, 비아냥 같은 것들이 우리가 갖고 있는 부정적 커뮤니케이션의 속성들 아니던가요?"라고 말했다.

또한 "두사람의 욕설 영상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머리가 좋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손 앵커는 "욕이 애칭이나 농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곡해와 불통의 산물일 때 욕이 갖는 사회학적 의미는 전혀 달라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 '욕해야 사는 인간-호모욕쿠스'라는 책을 발견했다"며 책 내용을 인용해 "욕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욕하지 않고선 살 수 없는 세상이라면 제때, 제대로 (하면 어떨까요)"라고 덧붙였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