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 엉덩이 댄스, 러시아 경악...학교 폐교

2015-04-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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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러시아 10대 여학생들이 엉덩이를 흔드는, 이른바 트워킹(twerki

[유튜브 영상 캡처]

러시아 10대 여학생들이 엉덩이를 흔드는, 이른바 트워킹(twerking) 춤을 선보이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러시아 사회가 들끓었다. 러시아 당국은 학교를 임시 폐교했다.

러시아 오렌부르그 시의 한 무용학교에서 10대 여학생들이 무대 공연을 했다. 여학생들은 벌을 연상시키는 줄무늬 옷에 미니스커트를 걸치고 긴 양말을 신은 모습으로 엉덩이를 흔드는 트워킹 춤을 선보였다.

이 광경을 찍은 동영상은 지난 12일 유튜브에 올라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확산됐다.

학부모들은 선정적인 춤을 여학생에게 추도록 허락한 무용학교 측에 분노하고 있다. 또한 여학생들이 러시아에 대한 애국심을 상징하는 성 게오르그 리본의 색깔인 오렌지색과 검은색의 줄무늬 옷을 입은 사실에 대해서도 분노하고 있다.

성 게오르그 리본은 2차대전 당시 소련의 승리와 연관돼 있지만 현재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들이 착용하고 있다.

오렌부르그 시 당국은 무용학교에 대한 폐쇄 조치를 결정했고,무용학교 교장과 춤을 춘 여학생들의 부모들 및 춤을 춘 국영 문화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떤 춤을 추는지 알고 있었으며, 서면으로 이를 승락한다는 동의서를 제출했다"며 "학생들에 대한 트워킹 강좌가 이미 폐쇄됐으며 대신 전통적인 발레 기법과 힙합 등의 강좌가 개설됐다"고 밝혔지만 시 당국은 조사가 완결될 때까지 다른 강좌 교습 역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퇴폐 행위로 결정되면 춤을 춘 여학생들은 최소 사회봉사 명령에서부터 최고 3년 미만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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