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동 계곡에 찾아온 봄

2015-04-2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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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흥례문][위에서부터 광화문 후면에서 찍은 사진, 근정전의 전면이다.][위에서부터 후원의

[수성동 계곡에서 4월의 인왕산을 찍은 사진이다. 아래 그림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국보 제 216호, 리움미술관 소장) 5월 하순의 인왕산을 그린 모습이라고 한다 / 이하 문화유산국민신탁]
봄의 기운이 완연한 4월, 18일(토)에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는 회원들과 함께 수성동 계곡과 경복궁 탐방을진행하였다. 지난 3월에 이은 두 번째 탐방으로 첫 번째 탐방은 문화유산을 보존하자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문화유산국민신탁의 제 1호 보전자산인 '이상의 집'의 활용 사례를 체험하는데에 중점을 두었는데 이번 탐방에서는 서촌이 단순히 명소로서 와 볼만한 곳이 아닌 수성동 계곡에서 알 수 있는 역사와 겸재 정선의 그림이야기, 그리고 가까이 있는 경복궁까지 둘러봄으로써 회원들이 문화유산을 지키는데 있어서 필요한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과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서촌의 명물, 통인시장 도시락 카페
수성동 계곡으로 가기 전 점심을 서촌 통인시장의 도시락 카페에서 해결하였다. 회원들도 많이 알고 있던 통인시장의 도시락 까페는 청소년 회원들의 호응이 컸던 코스이다. 엽전으로 반찬이나 밥을 바꿔먹는 것인데2012년 1월 개장하면서 엽전 8만개였던 것이 관광객들이 기념삼아 엽전은 가져가면서 현재는 그 인기를 증명하듯 3년 사이 현재 1만 5천개의 엽전이 남았다고 한다.(도시락 카페 관련 기https://www.wikitree.co.kr/articles/100009)
[ 통인시장으로 가는 길, 서촌의 도시형 한옥과 일본식 가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통인시장에 도착하여 엽전으로 바꾸는 법과 식사할 장소를 설명하고 점심시간을 가졌다]
[비교적 한산하여 가족단위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수성동 계곡 : 풍류왕자 안평대군이 살았던 비해당 터
최종현.김창희 저, '오래된 서울'에 의하면 서촌은 조선 초기 정궁인 경복궁에 인접하여 왕족이 처음 살았던곳이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로 세종을 꼽고 있으며 수성동 계곡은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살던 '비해당'의 터라고 한다. 1830년 한성부의 역할과 시대의 풍습 등을 담은 유본예 저의 한경식략 2권, 작자, 연대미상의 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 2권에도 비해당 터가 수성동 계곡에 있었다고 전한다. 인왕산 기슭, 시내가 흐르고 바위가 있는 치 좋았던 이곳은 세조 찬탈과정에서 안평대군이 피살된 후에는 중부인 효령대군이 살았다고 한다. 왕족이 대대로 살았던 수성동 계곡에서 바라보는 그 당시 한양의 풍경은 어떠했을지 정선의 그림을 보며 상상해 보았다.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과 수성동 계곡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
[ 이 그림을 토대로 서울시에서 아파트를 철거하고 지금의 수성동 계곡 복원을 하였다. 계곡의 기린교는 아파트 철거 당시 발견하여 지금의 자리에 놓았다고 한다. 안평대군이 살았던 비해당의 위치는 기린교 건너 왼쪽의 바위 뒤편으로 보고 있다.
(수성동 계곡 복원 관련 기사https://www.wikitree.co.kr/articles/186901) / 겸재 정선, 장동팔경첩 중 수성동 계곡, 간송미술관 소장]
조선 초기의 정궁 경복궁
북악산 아래 위치하고 있는 경복궁은 조선 왕조가 최초로 한양 도성에 건설한 궁궐로서 웅장한 크기와 정확한 비례에서 근엄함을 느낄 수 있다. 경복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왼쪽으로 종묘가 있고 오른쪽에는 사직단이 있다. 이는 중국에서 고대부터 지켜져 오던 도성 건물배치의 기본적 형식인 좌묘우사를 토대로 하였다.
궁궐의 배치는 전조후침의 형식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앞부분에는 정전과 편전들이, 뒷부분에는 침전과 후원이 자리하고 있다. (경복궁 탐방 참조 기사 https://www.wikitree.co.kr/articles/191604)
만 24세 이하인 청소년 회원들은 무료입장이었고 성인회원들은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증과 신분증을 제출하여 무료입장으로 경복궁 탐방을 할 수 있었다.
[경복궁 흥례문]
[위에서부터 광화문 후면에서 찍은 사진, 근정전의 전면이다.]
[위에서부터 후원의 향원정, 경회루]
[ 경복궁의 주요 건물들에서 해설을 한 후 탐방을 마무리 하였다. ]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카드 성인 1만원, 5천원 / 청소년 3천원, 1천원의 월회비로 가입이 가능하며 궁, 능의 무료입장이 및 별도의 상세 혜택이 있다. http://www.nationaltrustkorea.org/]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고자 하는 마음가짐의 바탕이 되는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알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운영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수성동 계곡 & 경복궁 탐방은 봄기운이 충만한 4월에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회원들이 함께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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