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절대회 후 행진, 경찰 '차벽' 설치

2015-05-0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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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광장과 종로 일대에서 민주노총 등이 대규모 행진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원이 미신고 장소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015세계노동절대회를 마친 뒤 거리행진 중 공평동에서 경찰버스에 가로막혀 있다 / 뉴스1]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광장과 종로 일대에서 민주노총 등이 대규모 행진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원이 미신고 장소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차벽을 설치해 행진로를 차단했고 경찰차를 끌어내려는 일부 시위대에게는 소화기와 캡사이신을 뿌리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2015세계노동절대회' 행사 뒤인 오후 4시30분쯤부터 을지로→종로→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행진을 진행 중이다.

행진과정에서 일부 인원은 오후 4시50분쯤 신고장소를 벗어나 종로2가에서 낙원상가를 거쳐 창덕궁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 앞 등지에 차벽을 설치하고 이들을 막아섰다.

시위대 중 일부는 아프리카 나팔인 부부젤라, 트럼펫, 색소폰 등을 불기도 했고 경찰 차벽 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경찰과 대치했지만 특별한 부상자나 연행자는 없었다. 시위대는 50여분 뒤 스스로 발걸음을 돌려세웠다.

오후 5시10분쯤부터는 일부 조합원들이 종로구 공평빌딩 앞에서 조계사 쪽으로 행진을 시도했고 경찰은 차벽을 설치해 이들을 막아섰다.

이 곳에서도 시위대들은 징, 장구 등을 치며 막아선 경찰에 항의했고 길을 막고 있는 경찰차 바퀴에 노끈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묶어 경찰차를 끌어내려고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에 소화기와 캡사이신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리기도 했다.

오후 6시30분 현재 경찰추산 1만4000여명으로 줄어든 행진 참가자들은 종각, 종로1가 등에서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경찰은 종로구청사거리와 종각역사거리 공평빌딩에서 조계사 방향 진입로와 인사동 쪽 진입로에 차벽을 설치해 이들을 막아서고 있지만 큰 충돌이나 대치는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정리집회 뒤 저녁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추모문화제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민주노총 행진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2명을 일반교통방해죄로 연행했다.

또 앞서 열린 사전 집회과정에서 맥도날드를 점거하고 기습시위를 벌인 구교현 알바노조 위원장 등 소속 회원 8명을 연행하는 등 총 10명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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