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이 눈 가리고 '누드 퍼포먼스' 벌인 이유

2015-05-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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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모니카 로스볼드 인스타그램 캡처] 한 여성이 유두를 가리는 속옷과 팬티만 입은 채

[이하 모니카 로스볼드 인스타그램 캡처]

한 여성이 유두를 가리는 속옷과 팬티만 입은 채 앉아 있다. 경찰이 제지하기 위해 왔다. 하지만 이 여성 말을 들은 후 그냥 돌아갔다. 무슨 상황일까.

이 여성은 모니카 로스트볼드(22)라는 이름의 미술학도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주립대 도서관 앞 계단에서 눈을 천으로 가린 채 거의 나체로 약 45분 동안 앉아 있었다. 모니카는 이 대학에서 순수예술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 알려졌다.

그의 퍼포먼스는 SNS에서 주목받았고, 이어 주요 매체들이 이를 다뤘다. 모니카는 인터뷰에서 "내 몸을 성적 대상이 아닌, 아름답고 힘 있는 것으로 봐주길 바랐다"며 자신의 '누드 퍼포먼스'를 설명했다.

이어 "성희롱, 성폭력 주의 달을 맞아, 사회 규범에 질문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싶었다. 성폭력, 성희롱을 당해본 사람으로서, 또 그런 경험이 있는 친구들을 가진 사람으로서 내 몸을 스스로 드러내 몸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스타그램으로 "예술을 통해 내가 말하고자 했던 것에 관심 가져주고, 더 널리 퍼뜨려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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