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삼성물산

건설 현장 누비는 신기한 '트랜스포머' 3가지

2015-05-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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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랜스포머'에는 외계에서 온 변신 로봇이 등장한다. 평소 스포츠카, 트럭, 헬기,

영화 '트랜스포머'에는 외계에서 온 변신 로봇이 등장한다.

평소 스포츠카, 트럭, 헬기, 굴삭기 등 기계 속에 숨어 있던 이들은 위기 순간 로봇으로 변신해 주인공을 구해낸다.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범블비' / 위키트리(유튜브 'MPXgraphics' 영상을 이용해 만들었다)]

영화 속에만 '트랜스포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 속에서도 기계는 기발한 방식으로 작동하며 인간을 돕는다.

바닷속에 지지대를 설치해야 하는 방파제, 지하 깊숙이 도시를 꿰뚫는 지하철로, 하늘 높이 선 다리. 모두 기계의 도움 없이 사람의 힘만으로는 지을 수 없다.

하지만 수중, 지하, 공중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트랜스포머'가 있다면 손쉽게 지을 수 있을 터.

최근 건설 현장에서 보이는 가히 '트랜스포머'라 부를 수 있을 만한 거대 중장비 3가지를 소개한다.

1. TBM (Turnel Boring Machine)

[UAE DTS T01 현장 TBM / 이하 삼성물산 블로그]

TBM은 지하 터널을 뚫는 거대 드릴이다. 도심 지하 깊숙이 위치한 지하철이나 하수도를 만드는 데 주로 쓰인다.

TBM은 마치 거대한 두더지처럼 자유자재로 땅 속을 누비며 신속하게 터널을 뚫는다.

동작 방식도 두더지와 비슷하다. 먼저 앞부분에 있는 별 모양 '커터헤드(Cutter Head)'가 돌아가며 땅을 파낸다. 파낸 흙은 TBM 내부 컨베이어로 운반돼 뒤로 나온다. 마치 두더지가 뒷발로 흙을 차 내듯이.

[TBM 작동 영상. TBM은 작업이 끝나면 현장에서 해체되거나 지하에 그대로 묻어둔다 / 유튜브 'FullframePhoto']

보통 터널 시공에는 발파 방식이 주로 쓰였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암반에 폭약을 설치해 터뜨리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 먼지가 발생하며 위험하다는 단점이 있다.

TBM 방식은 이 단점을 해소하면서도 빠른 시공이 가능해 도심 토목공사에 최적화된 방법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삼성물산이 TBM을 사용한 공사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영화 '불가사리' 실사판.avi]땅속을 자유롭게 파고 다니는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 '불가사리',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죠^^?'불가사리'를 연상케하는 이 기계는 지난번에 소개드렸던터널 굴착장비 'TBM(Tunnel Boring Machine' 입니다~이 영상은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삼성물산의 'DTS-T01'현장인데요~완공되면 총 길이가 16.1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자연유하식하수터널이 될 예정입니다^^

Posted by 삼성물산 건설부문 on Friday, August 30, 2013

삼성물산은 2018년 완공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에 TBM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지하철 6개 노선을 건설하는 공사다. 사우디 공사현장 최초로 직경 9.74m 크기 대형 TBM이 사용될 계획이다.

2. 플로팅 도크 (Floating Dock)

[삼성물산이 보유한 2만톤 급 FD선]

보통 'FD선'이라고 불리는 플로팅 도크는 케이슨(방파제 기초 토대가 되는 구조물)처럼 대형 구조물이나 배를 옮기는 역할을 한다.

거대 뗏목과 같은 FD선 위로 무거운 선체를 밀어 옮긴 후 이를 가라앉혀 진수 작업을 진행한다.

케이슨 역시 대형 아파트 한 동에 달하는 무게 때문에 일반 크레인으로 운반이 불가능하다.

[왼쪽부터 FD선, 케이슨, 케이슨 제작장]

이때 FD선이 쓰이게 된다. FD선을 케이슨 제작장 옆에 세우고, 케이슨을 밀어내 FD선 위로 올리는 방식이다.

세월호 인양을 위한 유력한 방법으로 FD선의 활용이 검토되기도 했다. 해상 크레인으로 배를 일정 부분 끌어올리고 FD선에 실어 한꺼번에 부양하는 방법이다.

[세월호 인양 방법으로 검토되고 있는 플로팅 도크 / 유튜브 'NocutV']

국내에서는 삼성물산이 세계 최대급인 2만 톤 급 FD선 2대를 보유하고 있다. 너비가 80미터, 높이 31미터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해양 공사 분야에서 '경쟁력 척도'로 대표되는 케이슨 제작과 대형 FD선을 활용한 운반 역량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3. 빔 런처 (Beam Launcher)

[성남-여주 6공구 현장 빔 런처]

빔 런처는 하늘과 하늘을 잇는 다리를 만드는데 쓰인다.

기둥과 기둥 사이를 이어주는 교량 상판을 올리는데 빔 런처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거더(Girder)'라고 불리는 교량 상판은 제작 후 트롤리 같은 형태의 전용 차량에 실려 현장으로 운반된다.

'빔 트롤리(Beam Trolley)'라고 불리는 이 차량은 이미 설치된 교량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 거더를 다리 끝까지 가져온다.

다리 끝에는 아직 이어지지 않은 기둥 둘과 빔 런처가 있는데, 빔 런처는 거더를 ‘인형 뽑기’ 하듯 집게로 들어 올려 기둥 사이에 올려놓는다.

[빔 런처 작동 영상 / 유튜브 'Chiang Spark']

빔 런처 역시 막강한 성능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성남-여주 복선 전철 6공구 건설에 사용한 빔 런처는 최대 길이 35m, 최대 무게 250톤 급 거더 설치를 가능하게 했다.

빔 런처는 이미 설치된 다리 위에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지형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빔 런처 면면을 살펴보면 공사현장을 누비는 '트랜스포머'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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