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란 이런거야" 사진 11장에 담긴 아들의 이야기

2015-05-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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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나이에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10년을 함께 한 아들의 이야기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이른 나이에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10년을 함께 한 아들의 이야기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미러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사는 제키 히스(Jacquie Heath·31)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치매에 걸린다는 건 이런 거야"라는 제목으로 10년간 어머니의 병세가 어떻게 악화됐는지를 담은 글을 올렸다. 사진 11장도 함께였다.

그는 글에서 "엄마가 치매에 걸렸어"라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마지막에는 "엄마가 이제 돌아가셨으면 좋겠어"고 말해 안타까움과 슬픔을 자아냈다.

그의 어머니는 2007년 피크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크병은 초기 노년층에 발견되는 치매의 일종으로 했던 말을 반복하거나 같은 음식을 자꾸 먹으려고 하는 것이 특징이다.

1. 2005년 즈음이야. 엄마가 치매에 걸렸어. 하지만 폐경기로 오진받았지. 그 때 엄마 나이가 48세였을 거야.

[이하 Imgur]

2. 2010년에 해변에 가족들이 모였어. 하지만 엄마는 잘 기억하지 못했어

3. 또 2010년이야. 아빠의 오토바이 뒤에 타는 건 엄마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였어. 엄마는 헬멧 쓰는 걸 싫어했지만 오토바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매우 좋아했어. 하지만 엄마가 오토바이를 타는 건 2011년에 끝이 났어. 엄마의 편집증 때문에 사고가 날 뻔 했거든

4. 해변을 걸었을 때야. 엄마의 몸무게가 감소하기 시작했어. 대화는 사라졌지

5. 첫 손자 탄생 순간. 엄마는 첫 손자를 몇 년동안 기다리고 있었어

6. 엄마는 여전히 파티를 즐길 줄 알아

7. 엄마가 14개월 된 손자와 함께 있을 때야. 아들은 엄마를 매우 조심스럽게 대하고 있어. 엄마가 특별하다는 걸 아는 것 같아

8. 엄마는 더이상 아주 많이 걷지는 않아. 체중이 많이 감소했어

9. 해변에서의 행복한 한 때. 엄마는 이제 58세야. 엄마는 이제 눈을 항상 뜨고 있지는 않지. 만약 눈을 떴다면 엄마는 텅 빈 눈으로 앞을 응시했을거야

10. 우린 때때로 엄마를 빈백에 데려다 줬어

11. 엄마는 여전히 때때로 미소 짓고 웃어. 하지만 왜인지는 모르겠어. 엄마가 이제 돌아가셨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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