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인기 모델남', 알고보니 사기꾼"

2015-05-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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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com] '하이힐 제조업체 대표이사, 수입차 리스사업가, 부동산 매매업자,

[flickr.com]

'하이힐 제조업체 대표이사, 수입차 리스사업가, 부동산 매매업자, 최연소 아시아 로비스트, 패션모델'

회사 대표, 모델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한 남성의 이력이다.

수려한 외모로 SNS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남성 강모(19)씨가 19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강 씨가 모델같은 외모와 가짜 경력을 내세워 "원금의 2배로 부풀려 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이들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금액만 1억 400만원으로 피해 신고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어 피해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인터넷에 올린 경력과 이름, 직업은 모두 거짓"이라며 "강 씨가 경찰에 붙잡힐 당시 또 다른 사기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중학교 졸업 후 가족을 떠나 서울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진 강 씨는 지난해 3월 가명으로 SNS를 시작하며 1만 명 가까운 '친구'를 얻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자신의 인기를 이용해 돈을 뜯어낼 계획으로 지난 2일 SNS에 글을 올려 백화점에서 자신의 하이힐 판매를 시작했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에 21명이 30만원부터 2600만원까지 총 1억400만원을 강 씨의 계좌로 입금했다.

강 씨는 경찰 조사 결과 최근 투자자에게 받은 돈으로 강남구 역삼동 월세 180만원짜리 원룸에서 지내며 유흥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