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기념' 학교에 무당벌레 7만 2000마리 푼 고등학생들

2015-05-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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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s release 72,000 ladybugs in high school a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학교에 무당벌레 7만 2000여 마리를 풀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ABC뉴스는 지난 20일 새벽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 6명과 졸업생 1명이 학교에 무당벌레 7만 2000여 마리를 풀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명 중 5명이 후드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한 채 20일 새벽 3시 40분쯤 뒷문을 이용해 학교에 들어왔다. 이들은 학교 복도 등에 무당벌레 7만 2000여 마리를 풀었다. 나머지 2명은 차 안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곳곳은 무당벌레로 순식간에 가득 찼고, 학교 측은 이날 6시 30분 부터 진공청소기로 무당벌레를 치워야 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100달러(약 11만 원)를 주고 무당벌레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은 '졸업 의식(senior prank)'으로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졸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 짓궂은 장난을 쳐놓는 행사(senior prank)를 종종 벌인다. 하지만 해당 학생들은 도를 넘은 장난을 쳐 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처벌 받을 상황에 놓였다.

또한 학교 측은 가담 학생들 중 한 명이 졸업식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으나 학생들은 이에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