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NC전 벤치클리어링, 상대 선수에 공 던진 건 나"

2015-05-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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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SBS '한국프로야구리그' 중계 화면 캡처] 민병현 선수가 마산 NC전에서 일어난

[이하 SBS '한국프로야구리그' 중계 화면 캡처]

민병현 선수가 마산 NC전에서 일어난 벤치클리어링과 관련해 공을 던진 것은 장민석 선수가 아닌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28일 두산베어스 외야수 민병현 선수는 구단을 통해 마산 NC전에서 일어난 벤치클리어링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민 씨는 "어제(27일) 벤치클리어링 이후 심판들이 덕아웃에 와서 공을 던진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 손을 들었다"며 "하지만 (장)민석이 형이 먼저 나서서 퇴장 명령을 받고 나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호텔에 와서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동료가 피해를 보는 것이 미안하고 괴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앞서 27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두산 공격에서 벤치 클리어링(스포츠 경기 도중 선수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을 때,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벤치를 비우고 싸움에 동참하는 행동)이 발생했다. (바로가기)

7회 초 NC 투수 해커가 공을 던지기 위해 와인드업 상태에 들어간 상황에서 두산 오재원 선수가 타임을 요청했고 심판은 이를 받아들였다. 해커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백네트 뒤쪽으로 공을 던졌다.

이후 오 선수가 1루 방면으로 땅볼을 치고 아웃된 뒤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던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오 선수를 향해 소리쳤다. 이에 오 선수가 대응하면서 양팀 선수들이 모두 몰려나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상황에서 해커에게 야구공이 날아왔고, 심판진은 상황이 종료된 후 해커에게 공을 던진 선수로 두산 외야수 장민석 선수를 지목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장 선수가 공을 던진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대리 퇴장 논란이 일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고 민병현 선수에 대한 징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