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를 섹시하게 느끼는 12가지 요인

2015-05-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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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생물학자들에 따르면, 여자는 남자에게서 '본능적으로' 두 가지를 본다고 한다. 하나는

진화생물학자들에 따르면, 여자는 남자에게서 '본능적으로' 두 가지를 본다고 한다. 하나는 좋은 유전자를 가졌는가, 또 하나는 부양 능력이 있는가. 첫번째 유형과는 섹스를 하고 싶어 하고, 두번째 유형과는 (길게) 사귀거나 결혼하려 한다.

한 남자에게서 이 두 가지가 충족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이 불일치에 대처하는 나름의 전략 내지 합리화 논리를 갖고 있다. 여권이 강하고 여성의 경제적 능력이 높을수록 섹시함을 기준으로 남성을 택하고, 낮을수록 부양 능력을 기준으로 남성을 택한다는 얘기도 있다.

그렇다면 여자는 '좋은 유전자'를 가진 남자를 어떻게 판독할까? 즉, 어떤 남자를 섹시하게 느낄까? 이에 대해선 많은 과학적 연구들이 있어 왔다.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12가지 요인을 추렸다.

1. 냄새

bustle.com

많은 여성들이 남자에게 나는 독특한 향이 '섹시'하다고 고백한다. 좋은 향을 풍기는 이성에게 '호감도'가 급상승한다. 실제로 냄새는 '성적 매력'을 형성하는 데에 있어 아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배란기에 있는 여성들은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이 왕성한 남성의 냄새를 더 섹시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또 냄새만으로 여성은 남성의 신체 균형성(symmetry), 매력도도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2. 키

whatculture.com

여성들은 키 큰 남자를 선호한다. 배우자를 고를 때도 키는 중요한 요소이며, 섹스만 생각한다면 더욱더 중요해진다. 정자 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을 때조차, 여성은 기증자의 '키'를 따진다고 한다.

왜 키 큰 남자를 원하는걸까? 신장이 큰 사람이 병에 더 강하고 사회적으로 더 성공할 확률이 크다는 가설이 있다. 원시 부족 사회에선 넘버원 자리에 오른 권력자가 실제로 키도 컸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하지만 남자의 키가 너무 커도 매력은 반감한다.

3. 어깨-힙 비율

KBS '힐러'

'어깨깡패'라는 말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어깨 자체의 넓이보다는 '어깨와 엉덩이 비율'(shoulder-to-hip ratio)이 매력도를 좌우한다. 즉 역삼각형 몸매에 본능적으로 끌리며 안기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킨다.

반대로 남자는 허리와 엉덩이 비율로 여성을 본다. 매력에 관한 한, 남자의 어깨는 여자의 골반과 비슷하다.

4. 다른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

정준영 트위터

여자는 다른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끌린다. 다른 종의 암컷에게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견된다. 이를 '사전 선택(pre-selection)'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흥미로운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 중에 '섹시한 아들' 가설이라는 게 있다. 인기 많은 남자에게서 낳은 아들은 다른 여성들에게 매력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가설이다. 이왕이면 '섹시한 아들'을 낳고 싶은 본능이다.

5.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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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면 매력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흥미로운 건 심지어 '악명'이어도 그렇다.

유명하다는 걸 우수한 유전자를 가졌거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다고 기계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악명에 속지 않기 위해선, '이성'으로 몸의 끌림을 쳐내야 할듯.

6. 얼굴

tumblr

여성들은 '남자다운 얼굴'에 끌리는데, 이 남자다운 얼굴이란 사실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았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고.

테스토스테론이 많으면 각종 질병에 대항하는 면역 기능이 취약해지는 데 왜 이런 역설적인 선호가 나타난 걸까. 몸이 연약하면 남자의 몸은 자동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양을 줄인다. 다시 말해, 건강하게 성장기를 거쳐야만, 테스토스테론이 왕성하게 분비가 되고, 그래야만 남성적인 외모가 형성되는 게 가능하다.

남자도 요즘 성형을 많이 하는데, 원래 가졌던 남성적 선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흔하다.

7. 움직임

미드 '매드맨' 주인공 돈 드레이퍼

남자의 자세나 움직임도 '섹시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춤을 잘 추는 남자가 섹시하게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남자가 가슴과 허리를 펴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경우, 이를 여성은 남성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물론 '쩍벌남'은 도가 지나친 케이스)

여성들이 많이 읽는 로맨스 만화를 보면 남자 주인공들이 몸을 움직이는 특정 방식이 있다. 뭔가 경박스럽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그러면서도 남성적인.

8. 섹시한 성격

남자와 달리, 여자에게 '섹시한 성격'은 '섹시한 몸' 이상으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렇다면 섹시한 성격이 뭘까?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자신감'이다. '독립심'과 '유머감각'도 섹시함을 느끼는 큰 요소로 알려져 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플레이보이'를 묘사할 때, 어떤 전형적 성격이 있음을 느낄 것이다.

이는 소위 말하는 '좋은 성격'과는 다르다.

9. 획득 가능성

pixabay

텔레비전에 나온 김우빈보다, 같은 수업을 듣는 김군이 더 섹시하다? 이 말은 사실이다. 물론 이상형이야 연예인 누구누구를 거론할 것이다. 하지만 진지하게 그가 내 짝이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획득 가능성(attainability)'이 없으면 마음 속에서 느끼는 매력도 없다.

하지만 김군은 다르다. 실제 눈 앞에서 살아 있으며, 풍기는 냄새가 있으며, 직접 말을 걸어온다. 자라온 환경이나 공유하는 생각도 비슷하다. 획득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될 때, 여성의 마음에 불이 붙는다.

희박한 '획득가능성' 때문에 여자가 미리 포기하고 남자를 멀리하는 경우도 많다. 남자는 영문도 모르고 여자가 자신을 찼다고 착각하지만.

10. 목소리

이하 tumblr

암컷 개구리들도 수컷 개구리의 깊고 울림 있는 소리에 더 매력을 느낀다. 이에 대해 여러가지 가설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깊은 목소리가 몸의 '균형성'을 잘 드러내준다는 가설이다. 또 하나는 목소리가 깊으면 좀더 어깨가 넓고 체구가 더 남성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신호는 역으로 결혼할 남자를 찾을 때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소리가 깊으면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크다"고 여성들이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11. 미스터리

심리학자 다릴 벰(Daryl Bem) 박사는 '신비로운 남자'에게 끌리는 현상을 가리켜 "이국적인 게 에로틱하다(The exotic becomes erotic)"고 표현했다.

'말없이 그윽하게 쳐다보는 눈길'에 섹시함을 느낀다는 여성이 많다. 그러나 그 사람이 말을 많이 하거나, 그 사람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알게 되면, 갑자기 그 사람에 대한 매력도가 반감한다. '미스터리'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 매혹 때문일까.

12. 나만의 타입

"저 남자는 내 타입"

성의학자 존 머니(John Money)는 우리는 저마다 매력을 느끼는 독특하고 주관적인 지점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사랑 지도(love map)'이라 불렀다. 이런 이런 요소에 이상하게 끌리는 걸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시큰둥하게 생각하는 데도.

'사랑 지도'는 주로 사춘기를 거치면서 형성된다. 한번 형성되면 약간씩 변하긴 하지만, 평생 지속된다. 연구에 따르면, 생쥐들도 교접할 짝을 고를 때 독특한 취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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