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결혼식에서 '프러포즈'한 남자

2015-05-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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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ur.com] 인생에서 한 번뿐인 결혼. 결혼식에서 신부와 신랑은 '주인공'으로 존

[imgur.com]

인생에서 한 번뿐인 결혼. 결혼식에서 신부와 신랑은 '주인공'으로 존중받아야 할 존재다. 때문에 '결혼식에 하얀 옷을 입고 나가면 안 된다'라는 암묵적인 규칙이 생기기도 했다.

이 규칙을 단 한번 몸짓으로 깨트린 남성이 나타났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모든 여성의 악몽'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Any girl's wedding nightmare •
사진 속에는 하늘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무릎을 꿇고 한 여성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담겼다. 뒤로 보이는 신랑 신부는 웃고 있지만, 차마 '순수한 웃음'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해외 인터넷 이용자 의견이다.

레딧 이용자 가운데 하나는 "저건 정말 나쁜 짓이야"라고 댓글을 다는가 하면, 일부 이용자는 "나도 저런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경험담을 올리기도 했다.

이 사진을 최초로 올린 사람은 장소도, 시간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사진은 레딧에서 댓글 수 2449 건, 사진 공유 커뮤니티 '이메저(imgur)'에서 조회 수 138만 565 건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뉴욕 데일리 뉴스(New York Daily News)'는 사진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29일 단독 보도했다.

데일리 뉴스는 프러포즈 받은 여성과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여성의 이름은 메건(Megan)으로, 사진 속 신부와는 자매 지간인 것으로 드러났다.

메건은 "내 약혼자는 신부에게 결혼식을 망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니가 '프러포즈가 결혼식을 더 기쁘게 만들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랑은 결혼식장까지 오는 여행 내내 내 약혼반지를 들고 있기까지 했다. 사진 속 모두 약혼자가 내게 프러포즈할 것을 알고 있었다. 나만 빼고 말이다"라고 말했다.

'순수한 웃음'으로 볼 수 없다는 인터넷 이용자 의견에 대해서는 "언니는 단지 너무 행복한 순간이어서 울음을 참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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