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메르스 확진 환자 '37시간의 이동경로'

2015-05-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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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에서 관찰된 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 연합뉴스] 중국으로 출국한 한국인 중동호

[현미경에서 관찰된 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 연합뉴스]

중국으로 출국한 한국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 중국 보건당국은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인 남성 K(44)씨에 대한 검체를 확인한 결과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홍콩 입국에서부터 후이저우에서 격리되기까지 이 남성은 약 37시간 동안 여러 곳을 누비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 관계자는 조사 결과 K씨가 후이저우에서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은 12명이며, 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은 2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중 발열 등 이상 징후를 보이는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홍콩 입국 때 접촉한 200여 명을 더하면 이 남성과 접촉한 사람은 최소 23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문망,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전한 K씨 이동 경로를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지난 26일 아시아나항공의 OZ723편을 탑승해 이날 오후 12시 50분 홍콩 도착(기내 동승 158명)

공항에서 출국 절차를 마친 후 오후 3시쯤 공항 리무진버스를 타고 중국 후이저우(惠州)로 갔다.(버스 탑승 승객 10여명)

후이저우에 도착, 출장의 목적인 '품질교류회'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 것으로 추정(현지 언론은 호텔만해도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고 전했다)

28일 새벽 1시 관둥성 위생당국은 후이저우에 보건 전문가를 파견, 새벽 2시쯤 인민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조치.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