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남들처럼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싶었다"

2015-05-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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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나도 남들처럼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싶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효순 할

[연합뉴스]

"나도 남들처럼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싶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효순 할머니가 일본군을 원망하며 밝힌 말이다. 그는 지난 27일 향년 91세 일기로 별세했다.

이 씨는 생전 "일본이 공식사죄를 하면 얼마나 좋겠나" "일본이 어떤 놈들인데 사죄를 하겠느냐"는 말을 자주 되뇌었다고 전해졌다.

그는 끝내 일본의 공식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이 씨의 영결식은 30일 이루어졌다.

이 씨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52명으로 줄었다.

지난 1925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이 씨는 16세이던 지난 1941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으로 옮겨 다니며 위안부 생활을 하다 해방 직후 귀국했다. 하지만 고향으로 가지 못하고 부산, 마산, 서울 등에서 식당 일과 파출부 등으로 어렵게 살았다.

이 씨는 지난 2007년 여동생이 사는 경남 창원으로 옮겨왔으며, 지난 2009년 지병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창원 파티마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결국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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