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당뇨 환자' 집주인 발가락 5개 절단"

2015-06-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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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wikipedia.org] 한 애완견이 집에서 누워있던 집주인의 발가락 5개를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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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애완견이 집에서 누워있던 집주인의 발가락 5개를 물어뜯어 절단한 사고가 발생했다. 주인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이었다.

1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30일 오전 9시 30분쯤 김씨(48·지체장애 1급, 정신장애 3급)의 부인이 남편의 왼쪽 발가락 5개가 없어졌다고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당뇨병 환자로 집에서 당뇨병과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출동한 소방관이 확인한 결과 김 씨의 왼쪽 발가락 5개가 모두 없어진 상태였으며 안방 이불 등에는 피가 묻어있었다. 하지만 가족은 김 씨의 발가락이 잘린 경위를 전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집엔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었고 흉기와 절단된 발가락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김 씨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 3마리를 의심했다. 경찰이 3마리의 구강세포를 채취하고 엑스레이를 촬영한 결과 닥스훈트 종인 애완견의 뱃속에서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질 3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애완견이 김 씨가 잠을 자고 있는 사이 그의 발가락을 물어뜯었을 것으로 보고, 뼛조각을 빼내 국과수에 감정의뢰했다.

경찰은 "당뇨병 환자인 김 씨가 고통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애완견이 김 씨 발가락을 물어뜯어 절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