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한국 여성 메르스 격리 거부는 오해인 듯"

2015-06-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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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치료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 여성 2명이 격리를 거부했

홍콩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치료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 여성 2명이 격리를 거부했다는 발표는 오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1일(현지시각) 코윙만(高永文)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한국 여성 2명이 한때 격리를 거부했던 것은 영어로 이뤄진 의사소통에서 생긴 오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30일 오전 코윙만 식품위생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감염자 한국인 남성 K씨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OZ723편을 타고 홍콩을 방문한 한국 여성 2명이 격리치료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홍콩 언론들은 한국 여성의 격리 거부 행태를 비난하며 우려를 표시했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홍콩 관광지 코즈웨이 베이에서 한국 여성을 찾아낸 현장 사진을 보도하면서 건강상태를 숨기는 관광객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전문가의 말을 빌려 목소리를 높였다.

이 소식을 접한 홍콩과 한국 네티즌도 격리를 거부한 한국 여성들을 비난했다.

Punish travellers who lie about their health, Sars expert urges

이들은 이날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들의 설득으로 홍콩 섬 격리장소인 사이쿵(西貢) 맥리호스부인(麥理浩夫人) 휴양촌으로 이동했다.

한편 1일 중국 외교가와 보건당국 등은 중국과 홍콩이 메르스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격리 조치한 인원을 발표했다. 격리조치 인원은 중국 64명, 홍콩 18명으로, 중국과 홍콩에 각각 5명씩 총 10명의 한국인이 격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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