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모든 이들이 우려했던 상황 나올 수도"

2015-06-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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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발생한 가운데 감염자가 지

[영화 '감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발생한 가운데 감염자가 지역사회로까지 전파된다면 영화에서나 나올 상황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메르스 전문가로 통하는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 교수는 2일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문제가 생겨서 (메르스가) 지역사회로까지 전파가 됐다면 초창기에 모든 분들이 우려했던 영화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 우려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기저질환(기존에 가진 병)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망자는 더 나올 수 있다"며 "첫번째 감염자에서 2차 감염자가 이렇게 많이 늘어났다는 건 상당히 예상 밖이다.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바이러스가 세상에 노출되고 정체가 알려진 게 이제 3년 됐다"며 "그래서 지금은 너무 사소한 것조차도 모르는 게 많다. 너무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그래서 메르스에 대해 정확히 예상하는 게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넘어갈 때 바이러스의 양 자체가 줄어들어 넘어가기 때문에 3차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이미 3차 감염자가 나왔고 이 점을 미뤄 지역사회로의 전파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감염자가 어디 역이라든가 공항이라든가 이런 곳에 나가게 되고 그런 분들에 의해 다른 시민들이 감염되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간다"며 "3차 감염이 일어나고, 이것이 지역사회로까지 불특정 다수로 감염이 된 상황이면 대유행의 우려가 나오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부터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적극적으로 격리되시는 분들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동의를 하고 확실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건당국은 브리핑을 갖고 "메르스 지역사회 전파는 절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