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여친 대신 시험보러 '여장한' 20대 남성

2015-06-1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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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이 고등학생 여자친구를 대신해 시험을 봐 주기 위해 여장을 한 황당한 사건이 일

20대 남성이 고등학생 여자친구를 대신해 시험을 봐 주기 위해 여장을 한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카자흐스탄에 사는 아얀 자데모브(Ayan Zhademov·20)가 여자친구 대신 여장을 하고 시험을 보러 간 사건을 보도했다. 이 사건은 카자흐스탄 남부의 제티사이(Zhetisai) 지역에서 일어났다.

보도에 따르면 자데모브는 화장을 한 채 긴 머리 가발을 쓰고, 흰 블라우스와 회색 치마를 입어 여자친구와 닮게 꾸몄다.

하지만 그는 시험 감독관에게 신분증 사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 확인돼 적발됐다.

시험 관리 위원회 측은 "우리는 (해당 학생이 아닌) 다른 여자가 시험을 보러 온 줄로만 알았다. 남자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데모브는 목소리 때문에 남자인 것이 탄로 나 버렸다고 전해졌다. "그는 여자 같은 소리를 내려고 노력했지만, 목소리는 숨길 수 없었다"

한편 자데모브는 시험 보기를 두려워하는 여자친구를 달래려 했으나 실패해 이 일을 꾸몄다고 밝혔다. 여자친구는 대학 입시를 위해 반드시 봐야 하는 시험을 앞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데모브는 이 사건으로 약 1400파운드(약 240만 원)의 벌금형에 처했다.

하지만 이 사건에 일부 사람들은 '로맨틱'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의 한 사업가는 자데모브의 기발한 행동에 감명을 받아 벌금 납부에 보태라며 도움을 준 사실이 알려졌다.

또 해당 학교 학생 다리가 네스테로바(Dariga Nesterova)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바보 같았지만 로맨틱하다"면서 "때때로 사랑은 우리가 바보 같은 일을 저지르게 한다. 내 남자친구도 이렇게 로맨틱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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