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에게 무한한 영감을 불어넣어 준 뮤즈 5인

2015-06-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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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미유 클로델 en.wikipedia.org 카미유 클로델은 '로댕의 영원한 뮤즈'

1. 카미유 클로델

en.wikipedia.org

카미유 클로델은 '로댕의 영원한 뮤즈'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카미유는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이었으며, 로댕은 카미유와 강렬한 사랑에 빠졌다.

이후 카미유는 로댕의 다양한 작업에 조수로 참여했으며 두 사람의 사랑은 작품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키스', '영원한 우상'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행복하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로댕에게는 평생 그에게 헌신해온 로즈 뵈레가 있었고, 로댕은 조강지처 로즈를 떠나지 못했다.

카미유는 로댕의 곁에서는 혼자 설 수 없단 사실을 깨닫고 그의 작업실을 떠난다. 이후 그는 로댕이 자신의 성공을 방해한다는 피해망상에 시달렸으며 1913년 정신병원에 수감됐다. 이후 1943년 쓸쓸히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댕과 카미유가 열렬한 사랑에 빠졌을 당시 로댕이 남겼던 편지다.

"그대는 나에게 활활 타오르는 기쁨을 준다오…내 인생이 구렁텅이로 빠질 지라도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겠소. 슬픈 종말조차 내게는 후회스럽지 않아요…당신의 그 손을 나의 얼굴에 놓아주오. 나의 살이 행복할 수 있도록, 나의 가슴이 신성한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내가 당신과 함께 있을 때 나는 몽롱하게 취한 상태에 있다오."

2. 갈라 달리

갈라 달리(왼쪽)와 살바도르 달리 / dearlingwoman.livejournal.com

20세기 초현실주의 대표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의 뮤즈는 10살 연상의 여인 갈라 달리였다.

갈라가 강렬한 영감을 준 예술가는 살바도르 달리가 처음이 아니었다. 원래 갈라는 초현실주의 시인 폴 엘뤼아르의 부인이었다. 하지만 갈라는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이후 화가 막스 에른스트와도 사랑에 빠진다.

더욱 이상한 점은 이후 폴 엘뤼아르와 막스 에른스트는 서로 친밀하게 지내는 사이가 된다.

이후 갈라가 만난 예술가가 살바도르 달리다. 처음에 갈라는 달리의 괴상한 옷차림에 거부감을 느꼈으나 두 사람은 강렬한 사랑에 빠진다. 달리는 자신의 작품에 '갈라와 살바도르 달리'라고 서명할 만큼 갈라에게 푹 빠져있었다.

또한 갈라가 세상을 떠나자 달리는 "갈라가 죽었어. 나는 이제 살 이유가 없다"고 한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3. 마리 크뢰이어

마리 크뢰이어(왼쪽)과 페더 세버린 크뢰이어 / fashionistasistas.wordpress.com

마리 크뢰이어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활동했던 덴마크의 유명 화가 페더 세버린 크뢰이어의 뮤즈였다.

마리는 세버린의 부인이었으며 모델이자 뮤즈였다. 그는 마리를 모델로 수많은 명화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점점 세버린은 예술에 대한 집착때문에 광기어린 성격을 변했고 헌신적이었던 마리도 점점 지쳐갔다. 또한 마리 역시 화가였으나 남편의 그늘에 가려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삶을 바탕으로 영화 '마리 크뢰이어'가 제작됐으며 비르기트 요르트 소렌슨이 마리 역을 맡았다.

4. 에밀리 플뢰게

에밀리 플뢰게와 구스타프 클림트 imagestack.co

'키스' 등으로 유명한 천재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영적인 뮤즈는 에밀리 플뢰게였다. 에밀리는 클림트 동생의 처제였으며, 클림트 작품 곳곳에서 모델로 등장했다.

클림트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다급하게 남겼던 말도 "미디(에밀리의 애칭)를 오라고 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5. 도라 마르

martinmayhew.com

도라 마르는 20세기 입체파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뮤즈 중 한 명이었다. (피카소는 7명의 여인과 깊은 관계를 맺었으며 2번 결혼했고 4명의 아이가 있었다)

피카소는 '게르니카'를 그리기 1년 전인 1936년에 도라를 만났다. 도라는 29세의 젊은 사진기자였다. 피카소는 당시 만나고 있던 마리 테레즈라는 여인이 미술에 대한 소양이 없어 싫증을 느끼고 있었고, 지적이고 세련된 도라에게 끌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게르니카'는 스페인 내전에 관한 그림이지만 도라에게 많은 영감을 받아 완성된 작품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카소의 '우는 여인' 역시 피카소가 마리의 우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서 그린 작품이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