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점 대참사' 선수 본인도 웃어버린 황당 다이빙

2015-06-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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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Bampire TheDog'필리핀 다이빙 선수 두 명이 국제 경기에서 나란히 0점

유튜브 'Bampire TheDog'

필리핀 다이빙 선수 두 명이 국제 경기에서 나란히 0점을 받는 장면이다. 보통 평범한 자세로 떨어진 게 아니어서 SNS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동남아시아 게임 '남자 스프링보드 다이빙 3m' 경기가 열렸다.

이날 출전한 필리핀 선수 존 엘머슨 파브리가(John ElmersonFabriga·21)와 존 데이빗 파호요(John David Pahoyo·17)는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착지하며 연이어 0점을 받았다. 경기 후 이들이 나란히 앉아 웃는 장면까지 카메라에 잡혔다.

한편 해당 영상이 싱가포르 유머 웹사이트 'SGAG'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인기를 끌자 파호요 선수는 게시물 아래에 해명 댓글을 달았다.

페이스북 페이지 'SGAG' 캡처

그는 댓글에서 "나는 이번 실수가 처음도 아니고, 이런 실수를 한 사람도 내가 처음만은 아니다"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나는 이런 큰 스포츠 행사에서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특권이 있는 내가 여전히 자랑스럽다"라며 "그런데 당신은 수천 명 앞에서 이렇게 민망한 일을 겪어도 웃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라고 장난스럽게 반문했다.

해당 댓글은 많은 사람의 추천을 받아 베스트 댓글이 됐다.

하지만 모두가 이 영상을 보고 웃음 지은 건 아니었다.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Inquirer) 11일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체육 위원회 회장 리치 가르시아(Richie Garcia)는 수영부 책임자 마크 조셉(Mark Joseph)에게 이들의 국제망신급 실책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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