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공격하는 희귀 기생충, 한국에도 살아"

2015-06-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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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you consume them, they can move throughout y

Once you consume them, they can move throughout your body -- your eyes, your tissues and most commonly, your brain. http://cnn.it/1GoOMLI

Posted by CNN on 2015년 6월 14일 일요일

사람 뇌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세포조직을 손상시키는 희귀 기생충의 근원지에 한국이 포함됐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1월 스피로메트라 촌충(Spirometra erinaceieuropaei)의 위협적인 면모를 소개했다. 스피로메트라는 사람 신체에 침입해 장내 서식하는 기생충이다. 이 기생충은 사람의 눈, 피부조직, 뇌를 포함한 몸 구석구석을 마음대로 움직인다.

스피로메트라는 1953년 감염 사실이 처음 알려진 이래로 전 세계 약 3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나왔는데, 한국은 중국, 일본, 태국을 비롯해 스피로메트라가 서식하는 나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13년 스피로메트라에 감염됐던 영국 환자는 중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들은 이 환자가 스피로메트라로 오염된 호수에서 수영을 하다가 물을 삼키면서 체내에 해당 기생충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4년 전 이 환자는 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방문했지만, 의사들은 결핵으로 진단해 치료했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이 환자는 증상이 심해졌고 발작 증상과 다리 무기력증까지 추가되면서 다시 병원을 찾게 됐다. 진단 끝에 그는 스피로메트라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이 기생충은 환자의 뇌에 서식하고 있었다.

스피로메트라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진단 즉시 의사는 환자 뇌에서 벌레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스피로메트라는 개나 고양이의 창자에서 서식한다. 스피로메트라 알이 포함된 동물 배설물이 물로 흘러가고, 물에 서식하는 갑각류, 개구리, 뱀 등이 감염된다. 이처럼 감염된 동물을 먹은 인간에게 스피로메트라가 침투하게 되는 것이다.

스피로메트라는 인체 내 장기와 뇌 등을 공격하며, 세포조직손상, 실명, 신체 마비, 심하면 죽음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치명적인 기생충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식품 무역 증가가 기생충 확산을 촉진시킨다"며 감염 주의 지역을 방문하지 않아도 음식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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